73년 만에 고국 돌아온 ‘영웅들’…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7위 봉환
[앵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우리 국군 장병들의 유해가 머나먼 타국 땅을 거쳐 7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 이들을 맞이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극기에 싸인 유해가 공군 특별수송기를 내려옵니다.
목숨으로 지킨 나라, 무명의 고지에서 이역만리를 거쳐 수십 년 만에야 다시, 돌아왔습니다.
참모들과 미리 도열한 윤석열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전사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국가 영웅이라며,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건 헌법의 실천명령이라 했습니다.
돌아온 유해 7위 가운데는, 1950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고 최임락 일병이 있습니다.
이제 여든에 가까운 막냇동생은, 형을 이렇게 오래 이별할지, 이렇게야 만날지 몰랐습니다.
[최용/고 최임락 일병 동생 :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미군이 전쟁 당시 수습했거나 이후 북한과 공동 발굴한 유해는 하와이에서 국군 전사자로 확인되면 임시 안치됐다 봉환됩니다.
국군 유해 봉환은 이번이 일곱 번째, 정부는 유해 인수부터 최고의 예우를 갖췄습니다.
최신예 F-35 전투기가 특별수송기를 호위했고, 고 최임락 일병의 고향, 울산 상공을 돌아왔습니다.
[최호종/해군 상사/ 고 최임락 일병 조카 : "처음에는 긴가민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먼 하와이 땅에 와서 삼촌의 유해를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정부는 이들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한편, 다른 유해의 신원 확인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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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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