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을 ‘호텔’로…빈집재생 프로젝트 시작
[KBS 광주] [앵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농촌 곳곳에 빈집이 늘고 있는데요.
방치된 농촌 빈집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재원을 투자해 농촌에 필요한 시설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가득 쌓인 마당.
3년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으면서 마루와 처마 등 집안 곳곳에 거미줄이 쳐 있습니다.
이 마을은 10년 전에 30여 가구가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3분의 1가량이 빈집입니다.
[김해경/마을 주민 : "동네가 텅 비고 '진짜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동네가 없어져 버리지 않을까?' 이런 걱정 굉장히 많이 합니다."]
인구 유출 등 지역 소멸 현상으로 농촌 빈집은 늘어나는 상황.
특히 전남은 빈집이 만 6천여 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빈집은 마을 경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빈집 정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합니다.
이른바 민관합동 농촌 빈집 재생 프로젝트.
농림축산식품부와 자치단체, 기업이 손을 잡고 빈집을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해남군이 첫 시범 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이번 달부터 빈집 20동이 마을 호텔과 작은 학교 등으로 개보수될 예정입니다.
[한이홍/해남군 마을활력팀장 : "지역 자원으로서의 빈집 가치가 재조명되고 더욱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농촌 빈집 활용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기를 잃고 흉물로 전락한 농촌 마을 빈집이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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