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출생아 수 1만8988명…처음 2만명 밑돌며 ‘동월 역대 최저’
사망자 2만8958명 ‘소폭 상승’
국내 인구 43개월째 자연 감소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선을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 수는 늘면서 국내 인구는 3년7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9명(5.3%)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5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못 미친 것은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명대에 머물렀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을 기록해 5월 기준 최저치를 다시 썼다. 1년 새 0.2명 감소한 수치다.
5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명(0.2%) 증가한 2만8958명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였는데,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5월 인구는 9970명 자연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 인구만 1년 새 96명 증가했다. 나머지 모든 지자체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경북(-1227명), 서울(-1052명), 경남(-1046명) 등 순이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건(1.0%)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는 지난 4월을 빼면 지난해 8월부터 지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혼 건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건(0.3%) 늘어난 8393건으로 집계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14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만7000명) 줄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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