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 잠든 부산에서 지팡이 짚고 아리랑 열창한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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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지팡이를 짚은 93세의 영국군 노병 콜린 태커리(93) 참전용사가 전우가 잠든 부산에서 아리랑을 열창했다.
태커리 옹은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아리랑을 함께 불러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났다"며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부산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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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지팡이를 짚은 93세의 영국군 노병 콜린 태커리(93) 참전용사가 전우가 잠든 부산에서 아리랑을 열창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 마련된 유엔참전국 감사 만찬장은 노병의 아리랑이 울려 퍼지자 한순간에 고요해졌다.
2019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역대 최고령 참가자로 출연해 우승하면서 세계인을 울린 태커리 옹은 이날 만찬장에서 모인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참전국 정부대표단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태커리 옹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했으며, 19세이던 1950년 9월 갓 결혼한 아내를 남겨두고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함께 참전한 6명의 전우 중 4명을 잃었다. 전사한 4명은 현재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그는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아리랑을 부르겠습니다"고 말한 뒤 무대에 올랐다.
태커리 옹은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아리랑을 함께 불러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났다"며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부산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랑 공연에 앞서 'You raise me up'을 열창했고,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참전용사 로버트 넬슨(92·미국) 옹도 유엔 참전국 연대의 의미를 담아 본인의 노래를 열창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 출신인 넬슨 옹은 미국으로 이주해 미육군 기갑기병연대 소속으로 1952년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정전협정 이후인 1955년 한국을 떠났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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