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브로커 최모씨,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프로축구 입단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에이전트 최모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로축구 입단 비리'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남성이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됐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최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법정에 출석하며 '코치와 감독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 '선수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에게 4000만원을 공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선수 2명을 입단시켜달라는 청탁 대가로 프로구단 코치와 대학 감독에게 각 2000만원과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프로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에게서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11일 1차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당시 "사기 등 일부 범행을 시인하고 있고, 부인하는 범행의 경우도 금원의 교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한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