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쏟아붓고도…외면 받는 ‘수암골 메타버스’
[KBS 청주] [앵커]
청주시가 올해 초 3차원 가상 세계에서 수암골 일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서비스 개시 6개월이 지났지만 부실한 콘텐츠가 개선되지 않으며 이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올해 초 3억 원을 들여 구축한 '수암골 메타버스' 서비스입니다.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현실 속 수암골 카페거리를 걸어봤습니다.
가게 정보를 찾아보니 상호명과 주소만 있고, 대부분 가게는 메뉴 사진 두 세장이 전부입니다.
심지어 문 닫은 업체도 그대로 있습니다.
서비스 개시 이후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접속자는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신대식/'수암골 메타버스' 개발 업체 : "여러 가지 상품들을 가상의 공간에서 홍보하실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상인분들이 참여를 안 해 주시면 정보들이 현행화되지 않고 옛날 정보들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고..."]
추천 관광 코스 등 관광 정보 역시 부실합니다.
스마트 문화플랫폼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사진이나 영상 등 관련 콘텐츠 역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청주시는 수암골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플랫폼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건 상인들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성주/청주시 공간정보팀장 : "사실 좀 미흡한 부분은 있어요. 주기적으로 상인회하고 업무 협의를 통해서 (수암골 메타버스를) 관광지로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증강현실과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관광과 홍보 목적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부실한 콘텐츠로 외면받으며 세금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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