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대낮에 ‘차량 납치극’…1시간 만에 일단락
[앵커]
제주에서는 대낮에 중고 시계를 거래하자면서 만난 뒤 차량에 태우고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납치극을 벌인 남성들은 피해자와 서로 아는 사이로 돈을 갚지 않았다며 제주까지 쫓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의 한 도롯가, 검정색 승용차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더니, 남성 두 명이 내립니다.
그리곤 길가에 서 있는 한 남성을 건너편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두 남성, 흰색 승용차 문을 열더니 뒤따르던 남성의 머리를 누르며 강제로 차 안에 밀어 넣습니다.
남성이 저항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차량 납치극이 벌어진 건 지난 21일 낮 12시쯤 목격한 주민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렌터카를 특정해 1시간여 만에 30대 남성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1억 원 넘는 돈을 갚지 않은 피해자가 제주에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납치극을 벌인 겁니다.
[박종남/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부근에 있는 CCTV 등을 정밀 분석하여 피의자 등이 피해자를 강제로 태우고 가는 장면을 확인하게 되었고, 보복이 우려돼서 긴급체포하게 됐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가 중고거래 앱에 올린 손목시계 판매 글을 보고 접근해 약속장소를 정한 뒤, 제주까지 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차를 타고 인근 공터로 이동한 뒤 각목으로 피해자를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경찰에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되자 피해자 얼굴에 마스크를 씌워 폭행 사실을 감추려 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납치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 2명을 공동감금과 공동상해,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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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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