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아나 "SBS 퇴사, '재벌가와 결혼''정치 입문' 말 많았지만 대응 안한 이유는…" (옥문아들)[종합]

김수현 2023. 7.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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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SBS 15기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이 프리 선언을 하게 됐던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박선영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출연했다.

'축구 선영' '아나 선영'으로 부르기로 한 두 사람, 특히 축구선영에 이찬원은 김종국과 묶어 "연예계 대표 체육인 두 분이다"라 했다.

축구 선영은 현재 발톱 2개가 없다고. 그는 "처음에 잘 못할 때는 코발로 차는데 그때 멍이 들고 깨진다. 발로 공을 차면 안에서 멍 들면서 터진다. 치료해도 계속 터진다. 이제 쉬는 타임이라 발톱 2개를 뽑았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송은이는 "그걸 왜 눈꼽 떼듯이 말하냐"라며 놀라워 했다. 박선영은 "축구하는 사람은 아는데 내 실수뿐 아니라 남이 밟아도 빠진다. 그 사람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이해한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 안타깝게 부상으로 하차한 박선영, 그는 "가자미 근육이 찢어졌다. 종아리 뒤쪽이다. 뒤에서 차서 다쳤다. 쉬어야 하는데 시즌이 진행돼 쉬지 못했다. 원래는 6개월 휴식을 해야 했다. 선수들의 경우 시즌 아웃인데 전 꼭 뛰고 싶어서 붕대를 감고 뛰었다. 종아리에서 발목이 나빠지고 무릎이 안좋아졌다. 한쪽이 아프니 멀쩡한 곳도 아프고 골반까지 부하가 왔다. 100세 시대인데 좋아하는 축구 때문에 50년을 고생할까봐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라 설명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인 박선영은 이날이 KBS 예능국 데뷔였다. 박선영은 "회사 나오고 나서 TV 출연은 처음이다. 라디오는 출연했었다"라며 설레어 했다.

입사 5개월 만에 메인 앵커가 된 아나 선영은 "당시 주말 뉴스를 진행하시던 선배가 개인 사정으로 뉴스를 하차하셔서 다음 앵커를 위한 오디션이 생겼다. 거기서 발탁됐다"라며 "제가 인턴 과정 중이었는데 앵커가 됐다"라 했다.

이어 "2008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도 가게 됐다. 시차로 새벽에 하이라이트 방송을 했는데 모든 소식을 저를 통해 나가다보니 관심을 많이 받게 되는 환경이 됐던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아나 선영은 "밴쿠버는 어떠냐"는 말에 "사진 속으로 보니까 좋더라. SBS가 목동에 있는데 그당시 동료들이 절 보면 깜짝 놀랐다. 밴쿠버 소식은 한국에서 전했었다"라며 웃었다.

역대 올림픽 최대 진행 기록을 가진 아나 선영은 "런던, 밴쿠버, 베이징, 소치, 리우데자네이루, 평창, 도쿄 올림픽을 총 7번 진행했다"라며 "무사히 촬영을 하고 다음날이 됐는데 어떤 스포츠 기자 선배가 상기된 상태로 들어오시더라.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 한 면에 제가 나온 거다. 현장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사진이라 생각됐는지 해외 언론의 마크를 단 마이크를 들고 랜드마크 앞에서 리포팅하는 모습이니까. 오륜기도 걸려있고. 양쪽 전면에 실렸었다"라며 "SBS에서는 '좋은 징조'라 했다"며 흐뭇해 했다.

별명이 뽀뽀녀였다는 박선영은 "뉴스 진행할 때 발음을 잘하기 위한 본인만의 버릇이 있다. 저는 입을 작게 오므리고 크게 벌리는 버릇이 있었다. 저도 몰랐는데 어떤 팬이 뉴스 캡처를 할 때마다 제가 입을 모으고 눈을 감고 있더라"라 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역시 뽀뽀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표정. 그래서 나중에 라디오 DJ를 할 때는 별명이 '뽀디'가 되기도 했다.

축구 선영은 최초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가 될 뻔 했다고.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공문이 내려왔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테스트가 있다고. 저는 모델이 하고 싶어서 굶어서 살을 빼는 극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공문이 일찍 내려왔으면"이라며 아쉬워 했다.

'최근에 축구화 맞추러 갔다가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박선영은 "관절에 무리가 오는 거 같아서 축구화 깔창을 맞추러 갔다. 발바닥 테스트를 하는데 사장님이 너무 놀라시더라. '평발이 아니고 이정도면 공수부대? 간첩으로 북에 가는 정예요원의 밸런스를 가졌다. 그래서 축구를 잘하나보다'라 하시더라"라 했다.

입사 5개월부터 8시 뉴스만 8년을 진행했다는 아나 선영은 '돌발 상황'에 대해 "입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 교양 프로그램에서 '아기용품이 이렇게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근데 의욕이 앞서서 '성인용품보다 비싸군요'라 한 거다"라며 아찔했던 실수를 고백했다.

아나 선영은 "14년간 직장생활하면서 당시 불만은 없었다. 근데 5년 뒤, 10년 뒤를 생각해보니 선뜻 떠오르는 게 없더라"라 털어놓았다. 아나선영의 퇴사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었다.

송은이는 "이런 저런 소문이 많았다. '간판 아나운서가 퇴사할 때는 이유가 있다'라는 게 있지 않냐. '재벌가와 결혼이나 정치다'라는 의견이 많았다"라 했다. 이에 아나 선영은 "당시 기자들에게 전화가 많이 왔다"라며 '굳이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아실거라 믿었다"라 털어놓았다.

'애마 부인'에 대한 퀴즈. 게스트 맞춤형 퀴즈의 주인공 축구 선영은 '여자 신동엽'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축구 선영은 "저는 49금이다"라며 "심리게임을 해보자"라며 질문을 건넸다.

직장 생활 당시 인기가 많았던 아나 선영은 "제가 진짜 후회되는게 '왜 그들과 밥 한 번 먹지 않았나'다. 제가 한 회사에 뉴스 앵커를 하는데 '어떤 남자 만났다더라' 하는 얘기가 싫었다. 그래서 회사 집만 왕복했다. 지금와선 후회된다"라 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어 "대시했던 남자 중에 아까운 사람도 있었다. 결국은 만나게 되더라. 우연히라도 스쳐보게 된 적은 있다. 잘 살고 계시더라"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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