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 제주 올까…싱하이밍 대사 “조만간 좋은 결과 기대”
[KBS 제주] [앵커]
사드와 코로나19 사태로 발길이 뚝 끊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제주방문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시 누웨모루 거리.
중국인 단체 관광이 끊기면서 이 상점가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문 닫은 상점들 입구엔 잠금장치가 걸렸고, 임차인을 구하는 임대 현수막도 곳곳에 걸렸습니다.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판매해 중국 관광객들이 몰렸던 대형 멀티 스토어입니다.
현재 폐업한 상태고요.
맞은편에 있는 브랜드 화장품 매장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남은 상가들은 임대료도 내기 버거운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하소연합니다.
[누웨모루 거리 상인 : "1년? 길어봐야 2년만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이 정도로 길어질 줄은 사실 상상도 못 했거든요. 지금 마이너스 통장, 사업자 대출 다 받은 상태거든요."]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백만 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 뒤, 사드 사태로 크게 줄다 2019년엔 백만 명대로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 10만 명으로 곤두박질 쳤고, 지난해엔 만 명대에도 못 미치다 올해 상반기엔 중국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개별 관광객 위주로 8만 명이 찾았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를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거듭 협조를 요청한 이유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단체 관광객이 제주에 올 수 있도록 중국당국의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이에 한국과 중국은 뗄 수 없는 이웃으로 교류를 많이 해야 가까워 질 수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단체 관광 필요하다 하셨는데, 제가 잘 받아들여서 중국에 제대로 전달하겠습니다.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겠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제주 관광을 알리는 행사를 계획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시점에 지역 관광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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