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는 갈렸지만..존재감 나타낸 한화-키움 ‘대체 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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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일제히 기량을 어필했다.
양 팀에서 선발출전한 세 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나란히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도 빛났다.
비록 승패는 갈렸지만 시즌 중간 팀에 새로 합류한 양팀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일제히 활약하며 존재감을 나타냈고 자신이 왜 선택을 받았는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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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일제히 기량을 어필했다.
한화 이글스는 7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연장 10회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에서 선발출전한 세 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나란히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전날 8번타자로 기용했던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를 이날 7번에 배치했다. 크게 부진한 뒤 퇴출된 오그래디를 대신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초반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원호 감독은 전날 경기를 앞두고 "더 내려갈 곳도 없다"고 윌리엄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전날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최원호 감독의 평가를 조금은 바꾼 윌리엄스는 이날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후 최재훈이 실책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자 경기를 뒤집는 시즌 2호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는 선제 실점했지만 윌리엄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연이틀 경기를 가져갔다. 연장 10회초 실책으로 출루해 결승 득점을 올린 윌리엄스는 이날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도 빛났다. 러셀을 대신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도슨은 1회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문동주가 몸쪽 낮은 코스로 던진 시속 153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2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도슨의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1-4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추격 득점을 올리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동점 찬스를 만드는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했고 주성원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동점 득점도 올렸다. 연장 10회초 볼넷까지 골라낸 도슨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비록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선발등판한 맥키니도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맥키니는 이날 7이닝을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지켰다. 2회 윌리엄스, 3회 이진영에게 각각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지만 피홈런을 제외하면 위력적이었다.
7이닝을 책임지며 공을 98개 밖에 던지지 않는 경제적인 피칭을 했고 그러면서도 삼진을 7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 67개, 볼 31개의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선보였고 사사구를 한 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키움이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요키시와 결별하며 선택한 대체 외국인 투수인 맥키니는 충분히 요키시의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승패는 갈렸지만 시즌 중간 팀에 새로 합류한 양팀 '대체 외국인 선수'들은 이날 일제히 활약하며 존재감을 나타냈고 자신이 왜 선택을 받았는지를 증명했다.(사진=왼쪽부터 윌리엄스, 도슨, 맥키니/각 구단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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