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산서 전용 대형 유람선 포착…김정은 여름나기?
[앵커]
KBS는 북한 주요 지역의 변화를 위성 사진을 통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 원산에 대형 유람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일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주 찾는 걸로 알려진 곳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동해안 휴양지로 유명한 강원도 원산.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별장이 보입니다.
숙소와 연회장 등 건물만 10여 동이 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미국 농구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맨과 오찬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별장 앞 해변에 대형 선박 한 척이 눈에 띕니다.
길이 60미터, 너비 11미터 가량인 유람선입니다.
지난달 중순에 나타나 움직이지 않고 있는 이 유람선은 김씨 일가의 올해 피서지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유람선) 정비나 수리를 마친 것 같고요. 늦봄 내지는 초여름쯤 별장 앞으로 옮긴 거로 봐서는 여름 휴가 목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또 다른 유람선도 포착됐습니다.
길이 80미터, 너비 15미터에 수영장, 대형 미끄럼틀까지 있는 이 유람선은 몇 년째 정박돼 있습니다.
인근에는 새로 지은 승마장이 보입니다.
30여 개의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승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7천 제곱미터 넓이의 수영장과 대형 미끄럼틀, 햇빛을 피하기 위한 시설도 위성에 잡혔습니다.
이 같은 시설 대부분은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치품 수입은) 중국 등 해외에 나가 있는 (노동당) 39호실의 각 지부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신분 세탁이나 제3자 거래 등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은 큰 문제 없이 확보를 하는..."]
특각으로도 불리는 김씨 일가 전용 별장은 최소 3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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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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