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0회 밀어내기 볼넷' 한화 단독 8위 등극, 키움 9위 추락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36승4무42패를 마크하며 단독 8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40승2무49패로 9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김태연(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최재훈(포수)-윌리엄스(좌익수)-정은원(2루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우익수)-주성원(좌익수)-이승원(유격수)-이지영(포수)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안 맥키니.

전날과 똑같이 키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2사에서 도슨이 문동주의 153km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선제 솔로포였다. 시즌 2호.

하지만 키움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으로 맞수를 놨다. 2회초 2사에서 최재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윌리엄스가 맥키니의 4구째 122km 커브를 공략해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2호. 6월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화는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도윤이 번트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1번 이진영이 맥키니의 4구째 136km 커터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겼다. 시즌 6호. 비거리 125m. 2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점수는 4-1.

그러자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이용규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도슨이 문동주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2루수 정은원이 타구를 막아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포구를 하지 못했다. 내야 안타가 됐다. 정은원이 잠시 공을 놓친 사이 3루까지 진루했던 이용규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용규의 베이스러닝이 돋보였다.

키움은 한화 필승조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8회 김범수를 상대로 김혜성과 도슨이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원석이 마무리 투수 박상원을 공략해 적시타를 쳤다. 한 점차까지 압박한 상황. 한화 벤치는 이형종을 고의 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썼지만 실점으로 이어졌다. 주성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4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화가 다시 앞서나갔다. 10회초 윌리엄스 상대 실책, 정은원 안타, 이진영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노시환이 눈야구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0회말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시환은 전날 1038일만에 19연패에서 탈출해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선두타자 도슨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이원석을 3루 뜬공, 송성문을 삼진, 이형종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방화로 7승을 놓쳤다. 2주 만에 등판이라 실전 감각이 떨어져보였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84구. 최고 구속은 157km까지 나왔다. 직구 44구, 커브 20구, 슬라이더 18구, 체인지업 2구를 섞어 던졌다.

키움 선발 맥키니는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한화 타선은 5안타 5득점을 뽑았다. 이진영과 윌리엄스가 나란히 2타점씩을 책임졌다.

[한화 문동주, 윌리엄스, 이진영, 주성원, 노시환, 키움 도슨, 맥카티. 사진=마이데일리DB, 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