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농민들 “전북도 전액 지원해야”
[KBS 전주] [앵커]
충청남도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 모두에게 피해액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전북지역 농민들도 농작물 피해가 큰 만큼, 피해액 전액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들이 통째로 물에 잠겼고, 출하를 앞둔 수박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지역은 농작물 만 7천여 헥타르가 잠기고 주택과 축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작물 재배지가 넓어 피해가 집중된 익산과 김제 죽산면을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지원하라, 지원하라!"]
호우 피해를 본 농민들이 정부와 전라북도에 피해액 전액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그마저도 공공요금 감면이나 복구비 지원에 그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특히 농경지는 일부 항목만 지원되는데, 농기계 구입과 인건비 등 추가로 들어갈 돈이 많아 충남 사례처럼 전액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보경/피해 농민 : "지자체에서 들은 지원 내용이 없어요. 세금 감면 정도라고만 들었고. (수해 이후) 다 갖다 버렸거든요. 자재고 뭐고 하다못해 호미 하나가 없어요."]
전라북도는 아직 피해 집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종환/전라북도 자연복구지원팀장 : "(중앙정부에서) 금액을 상향한다든가 다른 제도적 보완을 한다든가 이런 것을 검토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끝나면 우리 지자체도 어떻게 될 것인지 향후 동향을 좀 봐야..."]
재난으로 하루아침에 막막한 상황에 놓인 농민들은 보상만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지원 확대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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