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갑차 레드백 10조 호주 시장 뚫었다

박호현 기자 2023. 7. 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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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호주 신형 장잡차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레드백(Redback)이 선정됐다.

당초 독일 경쟁사 장갑차보다 불리할 것이 예상됐지만 우수한 기술력이 결국 인정받으면서 한화는 폴란드 K9에 이어 호주 신형 장갑차까지 방산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서 서식하는 독거미 일종인 '레드백' 이름을 따 호주 맞춤형 장갑차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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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드백 장갑차 10조 규모 호주 장갑차 입찰 따내
전통의 獨 라이메탈 제쳐···유럽 외교 로비전도 꺾어
[서울경제]

약 10조 원으로 예상되는 호주 신형 장잡차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레드백(Redback)이 선정됐다. 당초 독일 경쟁사 장갑차보다 불리할 것이 예상됐지만 우수한 기술력이 결국 인정받으면서 한화는 폴란드 K9에 이어 호주 신형 장갑차까지 방산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6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랜드400 3단계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따돌리고 최종 129대 규모 IFV(보병전투차량) 제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계속 밀려 해를 넘겨 이달 말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2018년 입찰 당시 장갑차 450대로 예산 규모만 최대 20조 원에 달했지만 호주 군 예산이 축소되면서 최종 129대, 예산 10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호주 국방부의 랜드400 프로젝트는 호주의 노후 차륜형 및 궤도형 장갑차를 신형 장갑차 모델로 바꾸는 사업이다.

2018년 끝난 2단계 교체 사업에서는 독일 라이메탈의 복서(Boxer) 기종이 최종 채택됐다. 이 장갑차는 차륜형 장갑차로 기존에 호주군이 운용 중이던 'LAV-25' 257대를 교체하는 사업이었다. 호주군은 당시 총 211대를 독일로부터 도입했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입찰을 따낸 사업은 3단계 사업으로 구형 궤도형 장갑차인 M113AS4 기종 340대를 교체하는 신형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이다.

여기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서 서식하는 독거미 일종인 '레드백' 이름을 따 호주 맞춤형 장갑차를 개발했다. 42톤(t) 중량으로 크기는 7.7m, 너비와 높이는 각각 3.64m, 3.72m다. 최대 시속은 65km고 항속 거리는 520km다. 특히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파워팩이 장착됐으며 30mm 기관포가 주무장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독일의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도 레드백과 유사하다. 링스는 44톤 무게에 최대 시속은 70km다.

당초 성능에서는 레드백이 유리한 위치에 서며 입찰을 따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입찰 결과와 상관 없이 호주 육군으로부터 (독일 링스 대비) 최근 더 우수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역시 지난해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올해 들어 독일 당국이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독일 링스가 입찰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은 국가 가 사업으로 우선 외교와 군사 동맹이 가장 중요하게 작동되는 산업"이라며 "호주의 경우 유럽의 나토(NATO)와 독일 등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독일 장갑차를 구매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였다"고 평가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까지 호주 정부로부터 장갑차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은 것은 없다”며 “호주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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