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머리, 거위간 마트보다 싸다"...은밀히 축산물 팔다 덜미

제주방송 김동은 2023. 7. 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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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위생 시설이나 허가없이 SNS을 통해 양머리나 거위간 같은 축산물을 불법 판매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법 축산물을 거래하는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국인 2명은 서울과 경기 등 다른지역에서 들여온 축산물을 집에서 나눠 불법 판매했습니다.

양머리나 거위간 같은 이 축산물들은 제주에 사는 중국인 150여명에게 판매됐는데, 불법 체류자가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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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다른 위생 시설이나 허가없이 SNS을 통해 양머리나 거위간 같은 축산물을 불법 판매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도내 불법 체류자들이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다가오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립니다.

무언가로 가득차 있는 트렁크 사이에서 하얀 봉지를 여성에게 건내줍니다.

불법 축산물을 거래하는 겁니다.

자치경찰이 이 판매자의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자치경찰단입니다"

집 안 곳곳에서 발견된 스티로폼 상자마다 정체모를 축산물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이 축산물을 작업했던 주방은 시커먼 이물질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국인 2명은 서울과 경기 등 다른지역에서 들여온 축산물을 집에서 나눠 불법 판매했습니다.

"이거 내장 같은데, 양 내장..."

이들은 SNS에 중국인 수백명을 초대한 뒤, 축산물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다며 홍보하고,

직접 배달까지 해주면서 은밀하게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동안 2천여 만원 상당을 판매했습니다.

양머리나 거위간 같은 이 축산물들은 제주에 사는 중국인 150여명에게 판매됐는데, 불법 체류자가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강형숙/ 제주자치경찰단 민생수사팀장
 마트 등을 다니는데 있어서 신분상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 힘든 염소 머리, 거위간 등의 부정 축산물을 판매한 것이고요"

이들은 지인과 나눴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치경찰은 현장에서 압수된 축산물 190킬로그램 가량을 폐기하고,

이 중국인 2명을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자치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함께 불법 체류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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