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집권’ 캄보디아 훈센 총리, 사의 표명… 아들에 권력 이양

이은영 기자 2023. 7. 26. 21: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70)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2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훈센은 이날 국영TV의 특별 방송에서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며 이를 국민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장남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새 총리가 될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70)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 권력은 장남인 훈 마넷이 물려받게 됐다.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 중인 훈센(70)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훈센은 국영TV 특별 방송에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라면서 장남인 훈 마넷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 수도 프놈펜에서 연설하는 훈센 총리 모습.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훈센은 이날 국영TV의 특별 방송에서 나와 “총리직에서 물러날 방침이며 이를 국민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면서 “장남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 마넷은 다음달 7일 국왕에 의해 총리에 지명된 뒤 22일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 새로운 총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훈센은 “이번 결정은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되는 장기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력 세습’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훈 마넷은 이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 대표·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퇴임 후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훈센이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 23일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나머지 5석은 친정부 성향의 정당인 푼신펙(FUNCINPEC)이 가져갔다. 이에 따라 훈센은 5년간 집권 연장이 가능해졌다. 총선 압승을 계기로 부자간 권력 세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캄보디아 새 총리가 될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이다. 올해 45살로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의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2021년 12월 2일 훈센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같은 달 24일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