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에서 국민 감독까지?…'두산 11연승' 이끈 이승엽
초보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오늘(26일)은 12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팀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만큼 들뜰 법도 한데요, 이승엽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선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 롯데 5:8 두산|잠실구장 (어제) >
1대 0으로 두산이 앞선 3회말, 롯데 나균안의 초구를 공략한 김재환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갑니다.
11연승에 시동을 건 2점 홈런에 이어 5회말엔 중전 안타를 날리며, 한달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습니다.
7월 내내 단 한 번도 진적이 없는 두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쳤던 중심타자 김재환.
[이승엽/두산 감독 : 그냥 자신감 있게 해라. 어차피 플레이는 선수들이 하는 거기 때문에 감독, 코치가 대신해줄 순 없다.]
"반드시 살아난다"며 3번 타자에 배치한 감독의 뚝심에 선수는 결과로 보답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조금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는 모습은 보여주지 말자.']
따뜻한 리더십과 함께, 과감한 용병술도 들어맞았습니다.
은퇴 기로에 있던 장원준을 불러내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막았고,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딜런을 내보내고 와델을 재영입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처음부터 (감독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도 아직까지도 완벽하지 않고 갈 길이 멀고 배울 게 많지만…]
그렇게 두산 역사상 첫 11연승을 달성하고, 데뷔 시즌 최다 연승을 이끈 국내 지도자가 된 초임 감독.
부임 후 첫 커피차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이제 승리를 추가할 때마다 리그와 구단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됩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그저 11번 연속으로 이긴 것만으로는 사실 많이 부족합니다. 대선배님들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저 역시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할 것이고…]
(화면출처 : 유튜브 'BEARS TV')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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