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결선 무산 황선우 "체력 관리 부족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중"

준결선서 48초08…커트 라인과 0.02초 차
"부족한 점 보완해 항저우 AG 때 기록 단축할 것"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0.02초 차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 진출 티켓을 놓친 뒤 "아쉬움은 들지만 그래도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 1조에서48초08의 기록으로 전체 9위에 자리,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막차로 결선에 진출한 8위 잭 알렉시(48초06·미국)와는 불과 0.02초 차였다.

오전에 치른 자유형 100m서도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던 황선우는 체력적으로 아직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황선우가 이번 시즌 베스트 기록인 47초7대를 냈다면 전체 3~4위로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체력적으로 어려웠던 아쉬움을 더욱 곱씹어야 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 후 황선우는 "(목표했던) 47초대가 아닌 48초대가 나와 아쉽다. 체력을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기록이 나왔다"면서도 "그래도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준결선 11위)보다는 좋은 성적이다. 앞으로 점점 더 경험이 쌓이고 나아가다보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때 강행군 일정 속 체력 관리에 실패, 100m를 앞두고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그보다는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황선우 역시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자유형 200m)을 땄던 게 처음이어서 어벙한 상태였고 다음날 회복도 힘들었다"면서 "이번에는 물 속 감각은 괜찮았다. 물론 몸에 누적된 피로도는 있었으나 그걸 억지로 부정하면서 뛰었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자유형 100m 결선을 끝으로 황선우는 개인 종목을 모두 마무리, 계영과 혼계영 등 단체전만을 남겨 놓고 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동메달을 따는 등 성과를 냈다.

그는 "줄이기 힘들었던 자유형 200m에서 새 기록을 썼다는 점에서 크게 건진 것 같다"면서 "이제는 이 종목에서 아시아 기록과도 0.03초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기록을 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개인 종목을 되돌아봤다.

이어 "대신 자유형 100m는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좀처럼 새 기록을 만들지 못해 걱정이 있다. 그래도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8일 열릴 계영 800m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100m는 다 끝났으니 이제 내려놓겠다. 내일 하루 잘 쉬고 계영 800m에서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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