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집중 해부] ②사업 대폭 확대하는데···특혜 의혹 나오는 이유는?

심병철 2023. 7. 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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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대구형 공공 배달앱인 '대구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대구로 운영사 관계자▶"처음부터 저희가 (공공) 배달 앱을 시작으로 했을 때 추가적으로 저희가 퀵이나 대리 택시 그의 각종 문화 콘텐츠로 인한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나간다고 사업 제안서에 명시를 했고요."

공공 배달앱 대구로가 시민 생활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을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와 운영 업체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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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구형 공공 배달앱인 '대구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대구로'가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도 정작 중소 상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공공 배달앱에 특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대구시는 '대구로'를 음식 배달 뿐아니라 다른 분야로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데요.

큰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 확장이지만, 공모 절차도 없이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어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형 공공 배달앱인 대구로가 출범한 지 1년 2개월 뒤인 2022년 10월 말.

대구시는 '대구로'를 전통시장 장보기와 꽃 배달 서비스, 택시호출 서비스까지 넓히는 등 시민 생활플랫폼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운영업체와 계약한 '대구로' 운영 기간이 2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 새로운 사업으로 영역을 대폭 넓힌 겁니다.

투명한 진행을 위해 공모 절차를 거치는 다른 지자체들과 달리, 대구시는 훨씬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데도 공모 절차는 거치지 않았습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택시 앱 대구로' 등과 같은 사업 확장은 특혜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
"이건 결국 특혜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시민을 위한다고 앞에서 대구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익성을 내걸고 특혜하고 있다. 지금 그럼 그 이유는 뭐냐고요."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에도 대구시는 다른 시의원들을 설득해 사업예산을 승인받고 2022년 12월 대구로 택시 앱을 출범시켰습니다. 

이 과정에 대구택시사업조합과 협약을 맺고 지원한 예산은 14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처음에 배달 앱 대구로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 기득권이 있으니까 자꾸 다른 것들을 계속 그 업체에 하도록 그렇게 하는 것과 다름없는 어떤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혜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를 중단하고 지난 7월 3일부터 '대구로페이'를 발행했습니다.

할인 폭이 큰 지역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구로'를 통해야 합니다.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편하다는 대구시의회의 반발이 일자 대구시는 65세 이상 노인 중 희망자에 한해 이전처럼 선불 충전 카드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없습니다.

2022년 '대구행복페이' 가입자는 77만 명, '대구로' 가입자는 2023년 6월 기준 48만 명입니다.

따라서 지역화폐가 '대구로페이'로 전환하면서 '대구로' 가입자는 단순 계산으로 약 30만 명 가까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민간 배달앱이 신규 가입자에게 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주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로는 30억 원을 쓰지 않고도 30만 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하는 셈입니다.

특혜가 의심되지만 '대구로' 운영회사 측은 처음부터 사업 확장을 계획했다며 부인합니다.

◀대구로 운영사 관계자▶
"처음부터 저희가 (공공) 배달 앱을 시작으로 했을 때 추가적으로 저희가 퀵이나 대리 택시 그의 각종 문화 콘텐츠로 인한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 나간다고 사업 제안서에 명시를 했고요."

대구시에서는 다른 지자체와 운영 형태가 달라 공모 절차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완전히 동일한 형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구축이라든가 개발 같은 경우는 다 인성(대구로 운영업체)에서 하고 저희는 홍보비만 지원하고 있는 형태라서…"

그러나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등도 대구시처럼 홍보비만 지원하는 등 같은 운영 행태지만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인수 경상북도 사회적경제민생과장▶
"(협약 기간이) 종료가 된다면 아마 성과라든가 여러 가지를 분석해서 기준 배점이라든가 이런 걸 좀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해서 향후 공모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공 배달앱 대구로가 시민 생활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을 둘러싸고 특혜 논란이 갈수록 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구시와 운영 업체 간 유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CG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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