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KTX 퇴근길 운행 지연… 사망사고 여파

26일 오전 발생한 선로 사망사고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KTX 등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퇴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퇴근 시간 무렵까지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각 역에서 평소보다 길게 정차하거나 서행하고 있다.

서울 구로역 인근 선로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26일 오전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

오후 7시 30분쯤 서울역 방면 1호선 신길역 전광판에는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 사상 사고 조치 완료 여파로 상·하행 지연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고 같은 내용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다. 앞서 오후 4시쯤에는 종각역부터 서울역까지 3개 역 사이에 4편의 열차가 몰려있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망 사고로 차질을 빚은 운행 일정을 따라잡기 위해 많은 열차가 동시에 다니는 상황에서 앞 열차와 간격을 조정하느라 연쇄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X와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도 출발이 늦어지거나 감속 운행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망사고에 호남지역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고속·일반열차 130편이 누적 20∼159분 지연됐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한 남성이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선로에 무단 진입해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로 열차는 2시간 넘게 멈췄고, 이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과 KTX, 무궁화호, 새마을호 열차가 선로를 조정하면서 운행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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