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장마’ 오늘 종료…사망·실종 50명
[앵커]
오늘(26일)로 올해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이 선언했습니다.
최근 10년 새 인명피해가 가장 컸고, 아직 천 세대 가까이 천 오백 명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맛비는 멈췄지만 강한 소나기에다 본격적인 폭염도 이어진다니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연이은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제방을 넘어 지하차도로 들이닥치며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장마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모두 50명으로 최근 10년 여름철 태풍·호우 사망 실종 통계 중 가장 많습니다.
약 2만 명이 침수와 산사태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했는데, 아직도 천 5백여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올 장맛비는 유례없이 강력했습니다.
이번 장마의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648.7mm로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고, 강수일 대비 강수량은 하루 평균 30.6mm로 앞선 두 해보다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며 31일간 이어진 올 장마가 오늘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장마철이 종료되더라도 당분간 국지성 강한 소나기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비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6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거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에도 서울 중랑과 광진 등에는 시간당 72mm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렸습니다.
산사태와 침수 등에 여전히 대비해야합니다.
[이수곤/전 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땅이 포화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도 요새 비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조금만 오게 되면 산사태 날 우려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도 시작됩니다.
기상청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다음 주 초까지 당분간 이어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노약자와 야외 작업자 등 취약계층은 온열 질환 발생에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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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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