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믿어주십시오”…“민주당이 사회악”·“면죄부 아냐”
[앵커]
헌법재판소가 탄핵 소추를 기각하면서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재발을 막겠다며 믿어달라고 했는데 유족들 요구에는 별 얘기 없었습니다.
여야는 엇갈린 해석으로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찾았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아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무위원으로서, 담당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믿어 주십시오."]
이어 희생자들을 조문했는데 유가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동옥/행정안전부 대변인 : "(유가족 요구 사항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저희 이제 그만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유가족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그만 가겠습니다."]
이 장관의 복귀를 두고 여야는 정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년 가까이 재난 총괄 부서를 공백 상태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권한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 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입니다."]
민주당은 탄핵 기각이 면죄부는 아닌데도 사과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적반하장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습니까? 이렇게 뻔뻔한 정권, 여러분 보셨습니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태원특별법을 내년 5월까지인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의 취지를 무시하고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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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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