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넜다 돌아온 유해 7위…윤 “조국 품에 모셔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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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열린 고 최임락 일병 등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7위 봉환 행사를 주관하고, 고국 땅으로 돌아온 전사자들에게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봉환행사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 최 일병에게 참전을 증명하는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밤 8시15분께, 유해를 모신 공군 특별수송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하자 윤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 고 최 일병의 유가족 3명 등이 도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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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열린 고 최임락 일병 등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7위 봉환 행사를 주관하고, 고국 땅으로 돌아온 전사자들에게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봉환행사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 최 일병에게 참전을 증명하는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밤 8시15분께, 유해를 모신 공군 특별수송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하자 윤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 고 최 일병의 유가족 3명 등이 도열했다. 수송기 탑승구 문이 열리고 유해를 직접 모셔온 고 최 일병 조카 최호종 해군 상사의 첫발이 지상에 닿자, 예포 21발과 함께 윤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했다.
고 최 일병 등 유해 7위는 한국전쟁 당시와 이후, 미군이 수습해 하와이에 보관 중인 유해와 북한이 1990년~1994년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금화 등에서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 1996년~2005년 미군과 북한군이 공동 발굴해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 가운데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국군전사자로 판단한 유해다. 유해 7위 가운데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된 고 최 일병은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날 이들의 유해가 모셔진 공군 특별수송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뒤부터는 공군 에프(F)-35A 편대의 호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고 최 일병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7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조국의 품에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봉환 행사 뒤 고 최 일병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6위는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이날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27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1일 미 육군 스미스 대대를 태운 미군 수송기 C-54이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 터에 지어졌다. 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포함한 25개국 170여 명의 참전대표단, 참전용사와 후손,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천여 명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기념식에서는 방한한 참전용사 62명의 ‘영웅의 길’ 퍼레이드도 열린다.
정부는 기념식에서 18살에 기관총병으로 참전한 도널드 리드(미국)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소총수로 참전한 고 토마스 콘론 파킨슨(오스트레일리아)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한다.
기념공연에서는 2019년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콜린 새커리(93) 참전용사가 아리랑을 부르고 이어 유엔소년소녀 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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