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현장] ‘0.02초 차’ 황선우, 100m 결선 진출 실패

16명 中 9위로 8명 오르는 결선행 좌절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 수영 황선우. /연합뉴스

황선우는 26일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ｍ 준결선(일본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 1조에서 48초08로 6위를 했다. 2조까지 포함하면 전체 16명 중 9위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조에서 뛴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매슈 리처즈(21)가 47초47로 전체 1위를 했고, 호주의 카일 차머스(25·47초52)가 전체 2위였다. 이 부문 세계기록(46초86) 보유자인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9)가 47초66으로 전체 5위를 했고, 중국 ‘신성’ 판잔러(19)는 47초61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전체 8위 턱걸이로 결선에 안착한 미국 잭 알렉시(20)의 기록이 48초06이었다.

7번 레인에서 0.61초(조 1위)의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50m 지점까지 조 8위에 해당하는 23초29를 기록했고, 100m 지점까진 24초79로 역영해 48초08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경기 후 황선우는 “올 시즌 최고 기록(47초79)에 미치지 못한 48초대의 기록이 나와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체력 회복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도 체력 관리를 아직은 완벽하게 하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도 “작년 부다페스트 대회 때보단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9월에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계속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수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47초7대의 기록이면 결선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이라며 “다음 대회에선 체력 관리에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24일 오전과 오후엔 자유형 200ｍ 예선과 준결선을 치렀고, 25일 오후엔 자유형 200ｍ 결선에서 물살을 갈라 최종 3위(동메달)를 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과 오후에 자유형 100ｍ 예선과 준결선에 나서는 등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른 뒤 공동 17위에 자리해 준결선에 원래 나설 수 없었다. 그런데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27·미국)이 준결선을 앞두고 갑자기 기권해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준결선 전체 11위(48초08)를 기록해 결선엔 오르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은 27일 오후 8시 21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