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이 되는 농업재해 보험.. 농민들 꺼려 가입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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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앵커>
그런데 청주시의 경우 재해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과, 배, 벼 등 43개 품목의 평균 가입률은 30%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앞선 사례처럼 언제든 이상기후에 따른 예견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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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럴 때 농작물 재해 보험이 필요할 텐데,
실제 농가의 보험 가입률은 저조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미원면에서 10여 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윤중근 씨는 올해 난생 처음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1500평의 사과밭에 나무 높이만큼 물이 차올랐고 한참 영글어가던 사과가 몽땅 썩어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틀 이상 사과나무가 물에 잠겨 있다 보니 대부분 말라 죽게 생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몇 해 전부터 윤씨는 꾸준히 농업 재해보험에 가입해왔고 올해도 1년치 1백만 원의 보험료를 냈습니다.
재해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금액은 대략 1억원 안팎으로 재기의 종잣돈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윤중근 / 사과재배 농민
"여기서 건질 수 있는 것은 파이프같은 고물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농업 재해보험에서 보험금이 나오게 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그런데 청주시의 경우 재해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과, 배, 벼 등 43개 품목의 평균 가입률은 30%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벼는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자치단체 등이 최대 보험료의 90%를 지원해 금액부담이 크지 않지만 소멸성이다 보니 설마 수해를 입겠냐며 농민들이 가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고,
재해 발생 이후 피해 산정 과정이 까다롭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선 사례처럼 언제든 이상기후에 따른 예견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철 /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큰 재해피해보다는 소소한 작은 피해들이 많았기 때문에 꼭 가입해야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 번 호우 피해를 계기로 농가들 인식도 많이 변화돼서 가입률도 많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청주시가 올해 농업 재해보험 보조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모두 15억 원.
청주시는 농민들의 보험 가입률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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