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후 새사람 됐다” 손흥민, 새 시즌 부활 예고
부상으로 지난 시즌 고생이 많았던 손흥민(31·토트넘·사진)이 다시 반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지금의 난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다.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골에 그쳤다. 토트넘도 2021~2022시즌 4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에는 8위로 순위가 뚝 떨어지며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부진한 시즌을 치른 손흥민은 새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내 모습은 많은 팬이 아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그 이전 6시즌 동안의 활약도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조기에 복귀해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 본선을 뛰었으나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팀에 복귀해서도 부상 후유증 속에 힘든 경기가 이어졌다. 그는 또 5월 말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스포츠탈장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탈장과 관련해)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부상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았다. 프로 선수는 누구나 조금씩 부상이 있고, 부상에 대해 원래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더 이상 핑계를 대지 않고 지난 시즌을 교훈 삼아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훌륭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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