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에 중·러 대표단 초청…"3국 진영 구축"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열병식에 초청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군묘를 참배하기도 했는데요.
중·러와의 연대를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악수를 나눈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 이틀 전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중국도 공식 초청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우리의 국회 부의장 격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북한이 전승절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기는 10년만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론 첫 외빈 맞이입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원까지 찾아가 참배하며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제국주의자들의 반동적 공세를 과감히 짓부숴 나가는 조중 인민 단결의 역사와 전통은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강화된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응해 북중러 3국 연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특히 확장 억제가 강화되는 그런 것에 혼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과 일종의 진영을 구축하는 것이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는 미국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해 온 쇼이구 장관이 직접 방북한 만큼 북러 간 구체적인 무기 지원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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