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와 함께 골든 부트를 수상했습니다"…감사하고 또 미안한 스승

2023. 7.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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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손흥민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시즌일 것이다.

23골.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EPL에서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아시아 최초의 영광이었다. 세계적인 찬사가 쏟아졌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의 위용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한국 축구의 위상 또한 올라갔다.

이때 손흥민의 스승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다. 어쩌면 손흥민 커리어에서 손흥민을 가장 잘 활용한 감독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은 논란을 일으키며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성적 부진, 지루한 전술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결정적인 것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했다. 그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토트넘 선수들도 존재할 것이다. 그렇지만 손흥민만큼은 그 어떤 눈치도 보지 않으며 콘테 감독을 지지했다.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모두 표현했다. 자신의 EPL 득점왕으로 이끌어준 감독에 대한 존중, 존경, 예우. 손흥민의 진심이다.

손흥민은 26일 영국의 '풋볼 런던'과 인터뷰를 가졌다. 역시나 콘테 감독을 향한 진심을 표현했다. 미안함과 감사함 모두 표현했다.

미안함. 손흥민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본다.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항상 콘테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는 나쁜 말을 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나는 훨씬,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2년 전 골든 부트를 수상했고 기대가 높았다. 팀이 어려운 순간에 나를 필요로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그래서 여전히 콘테 감독에게 미안하다."

감사함. 미안한 만큼 컸다.

"나는 콘테 감독과 함께 잘했다. 그전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나는 그와 함께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콘테 감독과 함께 일한 것에 감사한다. 이별이 우리가 원했던 이상적인 이별은 아니었지만, 나는 항상 감사하다. 축구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열정적인 선수가 되는 것 등 콘테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침묵할 때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그는 지난 5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후 이렇게 말했다.

"정말 많이 죄송하다. 분명 세계적인 명장이다. 감독님과 함께 한 여정은 정말 행복했다. 감독님에게 감사한 부분이 많다. 그렇게 때문에 감독님에게 정말 많이 죄송하다. 내가 더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런 모습 보여주지 못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결국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떠났다. 분명 워낙 좋은 능력을 가졌고, 경험도 많아 다른 경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믿는다. 감독님의 앞날을 응원한다. 남은 경기 팀원들과 팀을 위해서 멋있게 마무리 하겠다."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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