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6·25 관련 유산, 미래세대 계승 위해 함께 노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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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가 한국전쟁(6·25전쟁)과 관련한 유산을 보존 및 활용하고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계기로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6·25전쟁 관련 협력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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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대서 싸운 박동하 하사에 충무무공훈장 전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계기로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과 만나 '6·25전쟁 관련 협력에 관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한·프랑스는 이번 의향서에서 유엔 프랑스 대대 주요 전적지에 조성된 '추모의 길'을 구성하는 대표적 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공동의 유산을 사진, 동영상, 아카이브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하고 대중 및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양국은 '추모의 길'을 구성하는 주요 전적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에 힘쓰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프랑스 주요 전적지에서 진행되는 공동추모행사 등에도 양국 학생들을 초대해 6·25전쟁에 대한 추모활동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구체적으로 △6·25전쟁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분석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종 군인의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원 △참전용사협회 및 참전용사 후손 간 교류 장려 등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오늘은 한국과 프랑스의 보훈부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참전의 유산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랄레스 장관은 "사실 6·25전쟁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상당히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추모 정신을 젊은 사람에게 계승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는 지난 2003년 11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서명된 '20세기 한·프랑스 공동참가전쟁 기념사업협력 양해각서'를 계승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이날 고(故) 박동하 하사에 대한 충무무공훈장 전수식도 함께 진행했다. 박 하사는 6·25전쟁 당시 우리 국군 소속으로 유엔군 프랑스 대대에 배속돼 1950년 12월부터 1953년 7월까지 복무했다.
박 하사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으며, 올해 5월 별세해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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