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도' 목욕탕처럼 뜨거운 바다…"재해 우려"

김윤수 기자 2023. 7. 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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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 산호초들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키웨스트의 솜브레로 지역에서는 산호초가 완전히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해양 생물 서식처인 산호초가 폐사하는 지역이 늘면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허리케인으로 발생하는 파도를 막아주던 산호초가 사라질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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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 산호초들이 폐사하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38도를 넘으면서 목욕탕만큼 뜨거워졌기 때문인데, 재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의 바닷속.

형형색색이던 산호초들이 하얗게 색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해수면 온도가 치솟으면서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키웨스트의 솜브레로 지역에서는 산호초가 완전히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앤드류 베이커/미 마이애미대 생태환경학 교수 : 해수온 상승이 카리브해 전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습니다. 벨리즈 같은 캐리비안 지역은 산호초 백화현상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 중입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지난 24일 오후 6시, 마이애미 남쪽 64km 지점의 매너티 베이 수온이 38.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기록은 없지만, 역대 최고 수온으로 알려졌던 쿠웨이트만의 37.6도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대급 폭염에 바닷물이 뜨거운 욕조 물처럼 데워졌다며 세계 최고 기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생물 서식처인 산호초가 폐사하는 지역이 늘면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보다 높은 수온에 견딜 수 있는 산호초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허리케인으로 발생하는 파도를 막아주던 산호초가 사라질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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