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EW] 시메오네가 언급한 '아틀레티코행 루머' 이강인, "그는 PSG와 계약...팀K리그 지켜보겠다"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상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6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K리그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두 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초청팀으로 아틀레티코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10일에는 파리 생제르맹까지 확정시키며 국내 축구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25일 오후 아틀레티코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코케,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얀 오블라크, 멤피스 데파이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한국에 도착했다.
1903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게 된 아틀레티코는 라리가 우승 11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3회에 빛날 만큼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경기에 앞서 시메오네 감독과 캡틴 코케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따뜻한 환영으로 맞아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팀K리그전과 맨시티전 동안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한국 투어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팬들이 반겨주셨다. 경기장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코케 역시 "도착 첫날부터 클럽 모두를 환영해 줘 감사하다. 많은 애정과 사랑을 받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기자회견 도중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마요르카 그 자체'였다. 매 경기 번뜩이는 탈압박, 저돌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연계가 돋보였다. 베다트 무리키와 보여준 호흡도 빛났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도 크게 성장했다.
특히 드리블 능력은 유럽 5대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탑급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강인은 무려 90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12회 성공), 'GOAT' 메시(102회 성공), '프랑스 리그앙 유망주' 제레미 도쿠(96회 성공)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전체 4위다.
지난겨울부터 러브콜이 쏟아졌다. 현시점 전 세계 최고라 평가받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달라붙었다. 구체적인 영입 계획까지 보도되면서 이적설에 탄력이 붙었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는 "아틀레티코는 로드리고 리켈메를 건네 이강인 이적료를 낮추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상은 좌초됐다. 아틀레티코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 따른 재정난으로 수차례 뜸을 들였다. 저렴한 바이아웃에도 불구하고 현금에 트레이드를 얹은 제안으로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신 이강인은 PSG행 급물살을 탔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는 소식까지 나왔지만 오피셜은 지연됐다. 결국 차기 사령탑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임되자 '오피셜 러시'가 시작됐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다음 타자로 이강인이 나왔다. 그렇게 이강인은 메가 클럽 PSG에 전격 입단했다.
아틀레티코행 루머가 있었던 이강인. 시메오네 감독은 "루머가 있었지만 이강인 선수는 PSG와 계약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는 계속 성장 중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도 한국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팀K리그전 이후 또 다른 선수가 '빅클럽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토트넘 훗스퍼와 맞대결 이후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처럼 새로운 슈퍼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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