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열리던 세계수영선수권...2년 연속 개최, 왜?
한국 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는 25일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작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선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황선우가 이런 영예를 누릴 수 있었던 배경엔 실력과 함께 두 해 연속 세계선수권이 개최되는 뜻밖의 ‘행운’도 작용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은 원래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도 한국에서 진행된 2019 광주 대회 이후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0년에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며 변화가 생겼다. 2020년 하계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돼 비슷한 시기에 열릴 예정이었던 후쿠오카 대회가 자연스럽게 2022년으로 늦춰졌다.
그런데 2022년엔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 후쿠오카 대회는 2023년으로 거듭 밀렸다. 이는 세계수영선수권이 2019년 이후 4년 뒤에나 열린다는 뜻이 됐다. 그래서 당시 국제수영연맹은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를 추가로 신설해 선수들에게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게 됐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에 또 있다. 코로나라는 변수로 그동안 치르지 못했던 세계선수권을 몰아서 소화하느라 내년 2월엔 당초 2023년에 계획했던 카타르 도하 대회가 막을 올린다. 아시아권 수영 선수들은 지금의 후쿠오카 대회, 9월의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음 해 세계선수권도 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4년 여름엔 파리 올림픽이 선수들을 기다린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선우는 이에 대해 “2년에 한 번 하던 대회를 7개월 뒤에 다시 치러야 한다니 많이 부담은 된다. 2월은 보통 훈련에만 집중하는 시기”라면서 “아시안게임까지 있어서 준비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이다.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기록을 계속 단축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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