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영면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드채플에서 진행된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지인 외에도 육군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참모차장,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이경구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이성진 해병무관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성조기로 덮인 고인은 장례식 후 차량에 실려 의장대 인도 속에 안장지로 이동했다. 이후 예포 발사, 성조기 전달 등의 순으로 안장식이 진행됐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세네월드 전 사령관은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한 뒤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임관했다가 포병 관측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및 유엔군 사령관으로 근무한 뒤 1986년 예비역 대장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2010년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때 미국 내에서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의 위치조차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고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종섭 장관은 이경구 무관이 유족에게 전달한 조전을 통해 “고 세네월드 장군은 소위 임관 직후 한국전 참전으로 처음 한국의 자유를 방어했으며 30년 뒤에 다시 연합 방위태세 강화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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