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마음에 안 들어" 점주 얼굴에 음료 내던진 카페손님

이승환 기자 2023. 7. 26. 2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40대 남성이 손님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점주 얼굴에 음료를 던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끈적이는 음료를 닦은 휴지가 한 뭉치입니다.

사용 안 한 일회용 컵, 주방 집기 여기저기 여전히 묻어 있습니다.

[석지훈/카페 주인 : 카페 일하시는 분 알잖아요. 이런 거 좀 묻은 거 안 치우면 바로 벌레 꼬이거든요.]

30분 전쯤, 손님이 뿌리고 간 '스무디 음료' 입니다.

음료 4잔 주문한 남녀 손님에게 카페 주인이 담아 줄지 묻습니다.

손님은 2잔만 담아가겠다고 했고 주인은 꺼내왔던 4잔 짜리 캐리어를 구석에 던져놓습니다.

[석지훈/카페 주인 : '2구 캐리어에 담아달라니까' 하고 좀 되게 퉁명스럽게 말씀을 하셨어요.]

다시 2잔 짜리를 준비하는데, 카페 주인 얼굴에 음료가 날아듭니다.

[석지훈/카페 주인 : 남성분께서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냐' '손님 앞에서 그러는 거 아니다…']

음료를 뒤집어 쓴 주인은 한동안 멈춰 있습니다.

[석지훈/카페 주인 : 뚜껑이 열리면서 터지면서 이제 제 눈과 귀 쪽에 스무디가 다 들어가고.]

주인은 신고 전화를 걸고, 손님은 손짓하며 항의를 계속합니다.

상황은 경찰이 오고서야 정리됩니다.

주인은 얼굴에 음료 맞던 순간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석지훈/카페 주인 : 되게 움츠러드는 것 같긴 합니다. 스무디 그게 주문에 들어올 때마다 사실 그때 일이 계속 떠오르긴 합니다.]

경찰은 40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몸에 상처는 없지만 마음에 상처는 남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