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잇따르는 무인점포 절도‥10대 범죄 온상된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 곳곳에 점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편의점들, 쉽게 찾아볼 수 있죠.
그런데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최근 10대들을 중심으로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MBC에도 한 10대 청소년이 절도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잡힌 CCTV 영상이 제보됐는데요.
제은효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그젯밤 11시 반쯤 서울 강북구의 한 무인편의점.
한 10대 청소년이 과자와 음료 등을 무인계산대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는 대신 문 가까이 다가가 바깥을 살핍니다.
그러더니 미리 준비해온 듯 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계산대 현금통 잠금장치를 이리저리 쑤십니다.
불과 20초 만에 열린 현금통.
현금다발을 꺼내 매고 온 가방에 마구 쑤셔 넣습니다.
[송재우/무인편의점 주인] "피해 금액은 대략 150만 원가량 되거든요. 현금 결제기 통을 뜯어서 가져가는 건 처음이어서 많이 좀 황당했어요."
가게엔 내부를 비추는 CCTV가 6대나 설치돼 있었는데요. 촬영 중인 장면은 이렇게 키오스크 옆 화면을 통해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절도를 저지른 10대는 심지어 마스크도 쓰지 않아 얼굴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업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달아난 10대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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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 고양시의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10대가 가위로 무인계산대를 연 뒤 안에 있는 현금을 갖고 달아난 겁니다.
이같은 무인점포 절도 범죄는 작년 한 해에만 6천여 건.
그중 지난해 하반기에 잡힌 절도범 약 2천 명 중 4분의 1가량은 미성년자였습니다.
다른 절도 범죄에 비해 10대 피의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겁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무인편의점 많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물건을 집어 나오면 그만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또, 청소년기 특성상 과시하거나 장난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니네가 못하는 걸 나는 할 수 있다' 영웅 심리가 있을 수 있고. 위험이 있을 때에도 '나는 별일 없을 거야' 하는 자기 중심성 사고가‥"
전문가들은 범죄 경각심을 높이는 교육과 함께 무인 점포에 대한 절도 방지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 / 영상제공: 시청자 송재우,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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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지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9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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