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끊어지는 우크라이나 수출길‥'곡물 대란' 부르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흑해를 통해 곡물을 실어 나르던 오데사 항구를 맹렬히 폭격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다뉴브 강에 있는 곡물 창고까지 공격했습니다.
세계적인 곡물 수출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길이 하나씩 끊어지면서, 세계 곡물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큰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솟구칩니다.
우크라이나 레니항의 곡물창고가 러시아 드론에 공격당한 겁니다.
폭격은 오데사항에서 남서쪽 110KM 떨어진 레니항.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데 이어 오데사항을 폭격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봉쇄해 버리자 그 대체 수출 통로로 떠오른 곳입니다.
특히 폭격을 당한 레니의 바로 강 건너편은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여서 확전의 긴장감마저 높였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을 막기 위한 해상 봉쇄 작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다양한 수출 경로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목적과 우리 영토에 테러 공격을 가할 목적 등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밀과 옥수수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선물 밀 가격은 전날보다 10% 상승했고 옥수수 선물 가격도 하루새 5% 넘게 올랐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중단시켜 곡물 가격이 10%~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우크라이나의 항구가 잇따라 피격당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이보다 더 치솟을 수 있습니다.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EU 농업담당 집행위원] "우리는 러시아의 결정에 매우 걱정하고 있지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쌀 수출 1위 국가인 인도도 최근 폭우로 인한 작황 악화로, 쌀 수출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전세계 곡물 시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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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91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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