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너마저"…옷값 줄줄이 오를까 불안한 소비자들
이번에 살펴볼 이슈, 의류업계 얘기입니다. 서울 명동 금싸라기땅에 있었던 유니클로 매장입니다. 4개 층을 통째로 쓰던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유니클로 매장이었는데, 지금은 없죠. 4년 전 노 재팬 불매운동 때 이곳뿐 아니라 전국의 유니클로 매장 50곳 넘게 문 닫았고, 한국에서 매출도 반토막 났었습니다. 그런데 4년이 흐른 지금, 스파 브랜드 1위가 어디냐. 바로 유니클로입니다. 불매운동 수그러들면서 매출 회복하더니 지난해 8천억원 기록했습니다. 업계 선두다 보니 가격까지 주도합니다. 유니클로가 옷값 올리면 다른 스파 브랜드들 가격도 덩달아 뛰는 거죠. 이런 유니클로가 최근 가격 대폭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니클로 매출이 늘어난 건 고공행진하는 물가 속에 이른바 '가성비 좋은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광숙/서울 합정동 : 가격이 괜찮아. 훨씬 싸지 백화점보다는. 실용성 면에서 한 4, 5년 써도 그냥 막 빨아서 막 쓰는데 괜찮아.]
덕분에 다시 국내에서 중저가 의류인 '스파 브랜드' 가운데 1위 자리를 찾았는데, 이번엔 가격을 큰폭으로 올렸습니다.
엊그제부터 재킷을 비롯해 가을·겨울용 상품 4개의 가격을 최대 29% 올린 겁니다.
6만9900원이던 남성용 재킷은 8만9900원으로 2만원 올랐습니다.
곧 출시될 다른 가을·겨울 제품의 가격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6월 올린 이후 1년여 만에 또 올린 건데, 유니클로는 원자재값과 물류비, 매장 운영비 등이 올라 어쩔수 없단 입장입니다.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의 가격 인상에 이어 다른 중저가 의류업체들이 줄이어 값을 올릴까 걱정합니다.
[조하연/서울 수색동 : 유니클로도 오르면 다른 비슷한 브랜드들도 같이 함께 오르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좀 사기가 좀 꺼려질 것 같아요.]
그동안 오름폭만 해도 소비자에겐 벅찹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과 6월, 옷과 신발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8% 가량 오르며 1992년 이후 역대급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영순/서울 상암동 : 지금은 (의류 매장을) 안 봐요 잘. 요즘 인터넷으로 좀 보고 그냥 옷은 있는 거 집에 있는 거 그냥 입어요.]
유니클로보다 가격대가 한단계 높은 유명 브랜드들도 잇따라 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은 이달부터 최대 33.5% 값을 올렸습니다.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인상입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최근 일부 신발 가격을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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