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서이초 교사 추모제…굵은 빗줄기에도 80여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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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단 한 명의 교사도 포기하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를 기리며 대전 동료 교사들이 추모에 동참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26년차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면서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회피하려는 마음이 은연 중에 있었다"며 "선배 교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신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진 것만 같아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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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단 한 명의 교사도 포기하지 않을 때 가능합니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를 기리며 대전 동료 교사들이 추모에 동참했다.
26일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전교조 대전지부가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추모제에는 교사와 교원단체, 교원노조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추모제가 진행되는 공원 한쪽에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을 고(故) 서이초 선생님 당신의 죽음이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칼날로 찌르는 듯한 거침없는 말들, 무섭게 몰아세우는 공격적인 말들’과 같은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이따금 발걸음을 잠시 멈춰 문구를 바라보기도 하고 추모제에 참가해 안타깝게 숨진 젊은 교사를 애도했다.
이날 행사는 추모사, 현장발언,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은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은 채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자리를 지켰다.
추모제에 참석한 26년차 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면서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회피하려는 마음이 은연 중에 있었다”며 “선배 교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신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진 것만 같아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현희 지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서이초 선생님의 소식을 접하고 같은 마음으로 분노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내가 느낀 막막함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며 “고인이 된 선생님의 마지막이 헛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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