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 세계가 함께 지킨다…서울 비전 채택
[EBS 뉴스]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대를 넘어 전승된 지식과 전통이 집약돼 있어, 인류 문명의 보물창고로도 불립니다.
우리나라도 탈춤을 비롯해 22개의 무형유산을 갖고 있는데요.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이 같은 유산을 지키기 위한 '서울 비전'을 채택했습니다.
먼저 황대훈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2003년 채택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대를 넘어 전승되는 인류의 지식과 전통을 보존하자는 취지입니다.
지금까지 협약을 비준한 국가는 181개국에 이르고, 무형유산 500건이 대표목록에 등재됐습니다.
인터뷰: 오드레 아줄레 / 유네스코 사무총장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함께 모이게 되며, 평화로운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 한국은 북한과 함께 씨름을 공동 등재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가 화합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협약 채택 20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회의에선,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모여 무형유산의 보호와 향후 방향을 담은 '서울 비전'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무형유산 보호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공동체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형유산의 잠재성을 활용하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미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우리는 살아있는 유산의 힘을 활용할 것이며,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무형유산은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통을 계승하고 재창조하는 것이 보존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번 20주년 유네스코 행사를 여는 무대도 우리의 무형유산인 판소리를 프랑스어로 부른 공연이었습니다.
인터뷰: 강길원 / 마포로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프랑스어)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인터뷰: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사무총장보
"이용되고 이해받고 환영받지 못하는 무형문화유산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문화를 전파할 새로운 방법을 필수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이번 회의기간 유네스코는 무형유산 보존과 교육을 위해, EBS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유네스코 공식 문서로 선포된 '서울 비전'은 협약 2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 활동으로 보고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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