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서워요"…'무차별 범죄' 대책 없나

박서경 기자 2023. 7. 26.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렇게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충격적인 사건이 최근 잇따르자 나도 혹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경찰은 지난해 별도의 조직까지 꾸렸지만, 범행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국가기관도 그렇고 단기적인 답을 자꾸 요구하니까, 생애 과정의 연구라든지 이런 건 시간을 두고 자료를 축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연구들이 없잖아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범행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충격적인 사건이 최근 잇따르자 나도 혹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경찰은 지난해 별도의 조직까지 꾸렸지만, 범행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해법을 박서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낮 번화가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을 상대로 일어난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사건 직후 '살인 예고' 글까지 반복해서 올라오면서, 신림동 일대는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서울 신림동 주민 : (가족들도) 다 불안해해요. 길을 다니는데, 길을 마음대로 못 돌아다녀요. 정말 무서워요. 진짜 사람이 무서워요.]

이렇게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범죄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살인범죄 가운데 '우발적 살인' 비율은 매년 30%를 넘기며 범행 동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경찰도 지난해 1월 이런 범죄를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TF를 꾸렸는데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순찰을 강화했지만,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모두 막기에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차별 범죄'를 줄이고 막기 위해서는 반짝 대응보다는 시간을 들여 범행 동기를 잘 묻고 연구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사이코패스로 치부해버리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국가기관도 그렇고 단기적인 답을 자꾸 요구하니까, 생애 과정의 연구라든지 이런 건 시간을 두고 자료를 축적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연구들이 없잖아요.]

수사기관과 법무교정 당국이 잠재적인 위험군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림역 사건 가해자도 수차례 범죄 전력이 있었지만, 결국 교정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건수/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 일회성으로 신고받고 조정할 게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사항에 대해 지자체에 통보해서 심리상담이 적극 이뤄져야 하고.]

전문가들은 민관합동 조사위를 꾸리는 등 무차별 범죄 대응을 국가적 의제로 삼는 방안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조수인)

▷ 신림역 흉기 난동범은 33살 조선…CCTV 사진도 공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84542 ]
▷ '신림역 여성 살인 예고' 영장…협박글 2건 추적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84543 ]

박서경 기자 p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