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해?" 병실에서 흉기 난동‥경찰 방패로 제압
[뉴스데스크]
◀ 앵커 ▶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도 환자 한 명이 병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환자는 간병인이 자신을 무시했다면서 폭행을 하고, 흉기를 허공에 휘두르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제압됐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5일 저녁 경기도 군포시의 한 병원.
병실 복도 끝에서 간호사가 손짓을 하면서 급히 뛰어오고, 링거 지지대를 양손에 든 간호사들이 복도 끝 병실로 달려갑니다.
한 환자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 겁니다.
곧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계속 못 하게끔 유도하고 계속하고 있는데 제정신이 아니세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경찰은 방패를 챙겨 들고 병실 쪽으로 뛰어갑니다.
일단 간호사들이 병실 문을 닫아 환자가 밖으로 나오는 건 막았지만, 병실 안에도 환자가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
경찰관이 병실 문 유리창으로 안쪽 상황을 살피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경찰관] "진정하세요. 뒤로 좀 물러나세요."
그러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환자는 다짜고짜 드라이버를 달라고 소리칩니다.
[환자 (음성변조)] "드라이버!" <잠깐, 줄게요. 뒤로 물러나세요.> "드라이버 먼저!" <줄게요. 주려면 문을 열어야 될 것 아니에요 그렇죠?>
환자의 난동이 계속되는 사이 경찰관들은 수신호를 해가며 진압 작전을 세웁니다.
환자인 점을 고려해 테이저건 대신 방패로 제압하기로 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합니다.
빈틈을 노려 순식간에 문을 연 경찰관들은 방패로 환자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렸고, 손에 쥔 흉기까지 빼앗으며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경찰관] "여기 의료진 좀 불러오세요! 의료진!"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의 링거 거치대 높이를 조절하겠다며 다른 병실에 들어가 드라이버를 찾다가, 간병인이 왜 남의 사물함을 뒤지냐며 나무라자 "자신을 무시한다"며 폭행하고 흉기까지 꺼내 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이 남성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편집: 김수현 /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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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수현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90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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