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EW] "우승 가능성? 99%" 설영우, 옆자리 백승호 눈치 보며 "작년 전북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팀 K리그 선수단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7일 본격적으로 2023-24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아틀레티코는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시즌 첫 호흡을 맞췄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중 한 팀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라리가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다. 1903년 창단해 올해 120주년을 맞이했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포함해 앙투안 그리즈만, 로드리고 데 폴, 코케, 멤피스 데파이, 얀 오블락, 토마 르마,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유명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부터 앙투안 그리즈만, 코케,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얀 오블라크, 멤피스 데파이 등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대거 한국땅을 밟았다.
이에 맞서는 '팀 K리그'도 감독, 코치, 선수단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팬 투표로 선발한 '팬 일레븐'을 먼저 발표했다. 이승우(수원FC), 나상호(서울), 주민규(울산), 세징야(대구), 백승호(전북), 배준호(대전), 안톤(대전), 설영우(울산), 정태욱(전북), 김영권(울산), 이창근(대전)이 이름을 올렸다.
코칭스태프가 선발한 '픽 일레븐'도 곧바로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과 최원권 코치가 선정한 '픽 일레븐'은 제르소(인천)와 제카(포항), 헤이스(제주), 이순민(광주)과 팔로세비치(서울), 한국영(강원), 그랜트(포항), 이기제(수원), 티모(광주), 황재원(대구), 조현우(울산)이 선정됐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팬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각종 부스를 열었다. 아틀레티코 유니폼 전시관, 포토존 등이 기획됐다.
오후 6시부터는 메가박스 서울월드컵경기장점 3관에서는 팬 대상 사인회 및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나상호(서울), 배준호(대전),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이승우(수원FC)가 참가해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 된 150여명의 팬들이 참가했다. 아기띠에 갓난아이를 감싸고 방문한 팬부터 친구,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참석한 팬까지 다양했다. 꽃다발까지 준비한 팬도 있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EA 스포츠 코리아와 협약식을 진행했고, FC퓨처스 선수들의 기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2부는 팬들이 직접 적은 사연과 질문들을 선수 별로 분류해서 무작위로 선수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순서가 진행됐다. 이후 선수들은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첫 질문은 나상호에게 향했다. '나상호 선수처럼 속도와 멋진 슛의 장기를 가지려먼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요? 아들의 질문입니다'라는 질문에 나상호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스피드는 타고나야 하는 것도 있지만 노력으로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체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 키와 바꾼 것 같다. 감각을 매번 유지하기 위해 공을 많이 찼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백승호에게는 외모 질문이 나왔다. '본인이 잘생긴 것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 백승호는 활짝 웃으며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경기장에서 웃지 않는 모습에 대해서는 "경기에 집중하고 스트레스도 있다보니 잘 표현이 안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무려 4가지 질문을 한 번에 받았다. '팬 미팅 계획', '가장 좋아하는 세리머니', '축구가 아니라면 선택했을 직업', '훈련 이외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이승우는 "팬 미팅은 시간이 된다면 하겠다. 가장 좋아하는 세리머니는 K리그에 와서 춤췄던 것이 생각이 난다. 축구 말고는 뭐를 했을지 생각해 본적도 없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축구만 바라보고 살았다. 맛집을 주로 찾아다니고, 다른 분들과 다를 것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4번째로 배준호를 향한 질문이 나왔다. 이승우보다 많은 무려 5가지 질문이었다. '등번호 33번', '경기 전 후 드는 생각',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지?', '목표'에 대해 배준호는 "33번이 고등학교 때부터 달았던 번호이기도 하고 좋은 일이 계속 생겨서 달고 있다. 경기 전에는 항상 걱정이 많다. 어리기도 해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경기 후에는 안도하는 것 같다. 요즘은 빈티지나 스트릿한 옷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검색하는 것 같다. 우선 팀적인 목표는 상위 스플릿에 가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 데뷔골을 최근에 넣었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 질문은 설영우를 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최고의 경기는? 우승 가능성은?'의 질문이 나왔다. 설영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작년 전북전이다. 경기를 뛰고 있는데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경기가 우승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이지 않았나 생각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설영우는 바로 옆자리에 백승호의 눈치를 계속 봐서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올 시즌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승 가능성은 99%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현장에서 즉석 질문을 받았다. 먼저 이승우에게 '하고 싶은 세리머니'가 있는지 묻자 "홈에서 골을 못 넣어서 하고 싶은 것은 많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질문을 던진 팬은 꼭 경기장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설영우에게는 '본인이 팀K리그에서 외모 순위로 몇 등인지?' 물었고, "5명 중에 1등인 것 같다"고 답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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