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탐구로 자기주도·지속가능한 학습역량 ↑

김지은 기자 2023. 7.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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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중일고등학교
15년간 '사교육 없는 학교'로 공교육 바로 세워
교과동아리 운영, 진로·진학 지도 제공 효과
공학·체육진로·인문 독서탐구 동아리 호평
중일고등학교 체육 진로 독서탐구반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중일고등학교는 2009-2011년까지 교육부 주관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되면서부터 지금까지 15년간 학생·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여주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사교육 부담이 큰 교과 활동 관련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체육, 미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2023학년도부터는 독서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역량을 길러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지속 가능한 학습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사교육절감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수준별 맞춤형 소인수 멘토·멘티 교과동아리 운영=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수준을 고려하고 심화·보충할 수 있는 교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6-9명으로 구성 소인수 교과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들의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10개 내외의 학년별 교과동아리를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고 기본 학력이 부족한 부분이나 더 깊게 관련 학문과 연결, 공부하고 싶은 교과를 선택해 지도교사와 멘토·멘티의 관계를 유지하며 학습을 진행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생성장중심 도·화·지(도와주고 화합하고 지지해 주는) 진로·진학 디자인=학교에서 학생들이 진로·진학과 관련해 논술 및 실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수요 조사를 통해 외부 전문가 등을 초빙해 논술 및 예·체능 실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대입 지도 경험이 풍부한 지역 사회 현직 교사와 연합해 대입 수시전형 비교과 영역의 평가 기준을 분석하고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해 자신의 꿈과 비전이 효율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일대일 맞춤형 학교생활기록부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대학별 면접 특성에 맞게 모의 면접 모형을 개발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진학에 맞는 모의 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시 면접 준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기표현 능력을 길러 왔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부모 간에 서로 도와주고 화합하고 지지해주는 입체적 진로·진학 지도를 통해 사교육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이 함께 참여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인문(영어) 독서 심층탐구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자기 주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독서탐구반=독서탐구반은 공학 독서 심층탐구반, 체육 진로 독서탐구반, 인문(영어) 독서 심층탐구반을 구성된다. 먼저 공학 독서 심층탐구반은 학생들이 이공계열 진로·진학과 관련한 최신 시사상식을 공유하기 위해 맞춤형 도서를 선정, 책을 읽은 후 주요 내용을 발표하게 하고 이에 대한 적용 방안을 탐구하게 한다. 학생들의 탐구를 토대로 물리 및 지구과학 핵심 요소를 추출, 학습한 후 이를 학생 개별 희망 전공 분야의 인재상을 그리도록 한다. 나아가 공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글쓰기를 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지속 가능한 공학 독서 심층 탐구가 가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어 체육 진로 독서탐구반은 진로와 관련된 기초 인문 소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실기에 치우쳤을 때 진로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학생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개설된 반으로, 학생 만족도가 매우 높다.

2학년 윤 모 학생은 "학교에서 체육 분야 진로지도를 위해 담당 선생님과 함께 체육 분야 전반에 걸친 내용을 미리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사회체육 지도자가 되고 싶은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체육 계열 동문 선배들을 초빙해 대입 대비 진로·진학 정보를 공유하며 맞춤형 도서를 선정해 적용 방안을 발표하도록 지도하고, 이를 통해 체육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한 핵심 요소를 추출하고 학생 개별 희망 진로 분야 인재상을 탐구한 뒤 체육 계열 진로 성취를 위한 목표 정립을 코칭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문(영어) 독서 심층탐구반에서는 학생들이 인문 관련 영문 및 국문 독서와 영어토론, 영어발표를 통해 영어 회화 능력을 기르고 인문 관련 기초 소양을 기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예를 들어 인문학적 사고력 증진을 위해 '엘살바도르가 공식적인 화폐로 가상화폐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래에 가상화폐가 현금을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주고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때 협력 학교에 도움을 받아 외국인을 초청해 함께 토론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인문학으로의 비전을 정립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윤진성 중일고 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을 신뢰해 따라올 수 있도록 학생 희망 맞춤형 수업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하 중일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15년 동안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2023학년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자기주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학습 역량을 기르기 위해 독서탐구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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