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사태 위기경보 하향했어도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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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전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린 장마가 26일 종료되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국 시·도별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하향 발령했다.
충청권의 경우 장마 전선이 꺾인 탓에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하향은 됐다지만 수도권이나 대구·울산 등지의 '주의'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또 5호 태풍 독수리와 6호 태풍이 발생해 강한 비구름을 몰고 북상하는 상황도 산사태 운동성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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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전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린 장마가 26일 종료되면서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전국 시·도별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하향 발령했다. 대전·세종 및 충남·북 지역은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춰졌다. 이 같은 조치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충청권의 경우 장마 전선이 꺾인 탓에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로 하향은 됐다지만 수도권이나 대구·울산 등지의 '주의' 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지형적 특성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산사태에 취약한 상황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올 장마철 집중호우가 충남·북을 강타한 여파가 남아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장마는 물러갔지만 어떤 요인에 의해 '시간차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못하는 것이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등산로 부근서 산사태 징후가 포착됐다는 주민 신고가 26일 접수돼 경각심을 일깨운다. 국립공원공단과 보은군은 즉시 속리산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현장에 점검반을 파견해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있다.
게다가 곳곳에 소낙성 강수가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위험 지역 예찰 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기상청 예보와 우려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장마 소강상태와 상관 없이 대기불안정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호 태풍 독수리와 6호 태풍이 발생해 강한 비구름을 몰고 북상하는 상황도 산사태 운동성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지목된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산사태 가능성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산 비탈면 붕괴 등 산사태의 모든 유형은 순간의 재난 성격을 띠어 어떻게 손 쓸 겨를 없이 무방비로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다. 되도록 위험구역을 회피해야 하는 이유고, 각 지자체 단위는 혹시 모를 위기 가능성에 대한 관리 역량에 허점이 드러나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 이변으로 여름철 강수 패턴도 변하고 있다.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불청객이 예고 없이 닥침에 따라 필연적으로 수해와 함께 산사태를 동반해 일상의 평온과 안전을 무너트린다. 한동안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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