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는 33살 조선‥"또래 남성들에 열등감"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신림동에서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서 한 명을 숨지게 하고 세 명을 다치게 한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나이는 서른세 살, 이름은 조선인데요.
조선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가 수사 속보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낮 서울 번화가 한복판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남성.
90년생 33살 조선으로 오늘 얼굴 사진과 함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혹성과 공익성 등이 공개요건에 충족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로 피해자 여럿을 죽고 다치게 해 잔혹성이 인정되고, 국민 불안과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선에 대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당초 어제 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조 씨가 '감정이 복잡하다'며 검사를 거부해 오늘 실시하게 된 겁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초기진술과 달리 조 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 15분 전 조 씨를 비춘 CCTV 화면.
조 씨가 서울 독산동 길거리를 걷다가 한 마트에 들릅니다.
흉기 두 자루와 양념 한 통을 고른 뒤 흉기는 옷 속에 숨겨 훔치고 양념만 계산해 나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 조 씨는 또다른 진술도 했는데, '키가 작아 또래 남성에게 열등감 느꼈다'고 경찰에 털어놓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 씨는 또 자신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 같다'며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껴왔고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를 검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우울증이 있다고도 진술했지만, 경찰이 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정신병력은 없었습니다.
조선에 대해 지인들은 "원래 친구와 자주 만나는 성격 아니었다. 어렸을 때부터 원래 혼자였던 친구"라고 전했습니다.
최근까지 친구들과 평소처럼 연락을 나누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 지인(음성변조)] "7월 십며칠날 다른 친구랑 통화한 내역을 친구가 보내줘서‥ (조 씨가) 친구랑 놀러 가자고 막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조선은 오는 금요일 송치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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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임주향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9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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