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갑질 잇따르자…민원 대응 '가이드라인' 만들기로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로 괴롭다는 교사들 호소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 휴대전화로 자정 넘어 전화하고, 또 술에 취해 전화하는 학부모가 많다고 합니다. 정부와 여당이 뒤늦게 학부모가 교사에게 연락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고인이 된 서이초 교사는 생전, 개인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수십통의 학부모 전화 탓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동료 교사들은 주장했습니다.
사건 이후 교사들 사이에선 개인 휴대전화가 학부모의 민원 창구로 악용돼 갑질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자정쯤 전화해 아이를 훈계해달라는 요청이 있는가 하면, 술에 취한 채 밤늦게 전화하는 학부모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최근 초등학교 교사들은 교권 침해 유형 중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가장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국회 교육위 간사) : 전화·문자·SNS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및 민원 응대 매뉴얼을 마련하여 학부모와 교원 간의 소통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업무용 휴대전화를 별도로 지원해 교사와 연락 가능한 시간대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걸로 보입니다.
또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받는 창구를 교사가 아닌 별도 담당관으로 일원화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학부모 상담이 가능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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