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IMF, 한국 성장률 1.4%로 하향...상저하고 가능할까?

YTN 2023. 7. 2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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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요 경제 이슈,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우리 경제가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가 가늠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발표가 있었는데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1.4%로 조정을 했는데 다른 주요 선진국 같은 경우에는 상향조정이 많은데 우리나라를 내렸고요. 그리고 또 독일도 내렸더라고요. 이 두 나라의 공통점, 수출 중요한 나라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IMF 같은 경우, 뿐만 아니라 경제 연구소들은 한 번에 경제성장을 딱 끝내지는 않죠. 그러니까 보통 작년 여름, 작년에 올해의 경제전망을 먼저 해놓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수정을 하면서 높이든 낮추든 하는 건데요. 작년 이맘때 IMF가 전망했던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9%. 그리고 이후에 수정치들이 계속 나왔는데요. 다섯 번 연속 하향조정했고요.

직전에 IMF는 1.5%를 예상했는데 이번에 또 하향조정해서 1.4%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게 마음이 아픈 것은 IMF가 세계경제성장률은 상향조정을 했거든요. 코로나19도 이제 잠잠해져서 소비 나오는 것 같다, 물가도 잡히는 것 같다. 미국, 유럽 등등 다 올렸고요. 심지어 러시아도 상향조정을 했습니다. 일본도 1.3에서 1.4까지 우리랑 같아졌죠. 상향조정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와 독일만 하향조정을 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역시 말씀하신 대로 무역, 수출이 굉장히 중요한 성장 엔진인데 이게 작동하지 않았고, 상반기 내내. 하반기에도 그리 뚜렷하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라는 것이고요. 소비 부문 역시도 이게 확 전체 한국 경제를 끌어올릴 만큼 그 정도로 활력적이지는 않다. 왜? 고금리, 고물가. 아직도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걸 잡으려면 물가, 금리 인하 못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 때문에 소비도 고만고만할 것 같아서 1.4%로 하향조정하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을 뒷받침할 만한 또 다른 자료가 발표가 됐죠. 한국은행 발표 자료인데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률 0.6%, 그야말로 가까스로 증가를 했습니다. 물론 목표치는 상회했다고 봐야 할까요, 이게?

[정철진]

그렇습니다. 올해 한국은행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1.4, 1.5%의 전체 연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1분기가 0.3이 나왔기 때문에 2분기가 일단은 0.5 이상은 나와줘야 됩니다. 그래야 3분기에 0.7, 4분기에 0.6. 이런 식으로 해서 큰 틀에서 1.4, 1.5를 맞출 수가 있을 것 같은데 턱걸이로 0.6%로 맞췄습니다. GDP 성장률이요.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그래도 좀 낙관은 아니고요. 어떤 표현일까요? 고무적이다라고 한 것은 0.6% 성장도 우리는 가까스로 한 것 같잖아요.

그런데 3분기, 4분기도 이 정도 성장을 해야 연간 성장률을 맞출 텐데 한국은행은 일단 2분기 같은 경우에 실은 수출이 잘 됐다기보다는 수입이 줄어서 나온 불황형 흑자이기는 하지만 소비 쪽을 봤더니 특히 지갑을 열려는 의도가 많이 보이더라. 즉 소비자심리지수가 빠르게 돌고 있는 것이 감지가 됐다.

그렇다면 올해 3분기, 4분기 같은 경우 수출이 나빴잖아요. 더 나빠지지는 않고 여기에 소비까지가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목표한 바 한국은행은 1.4%죠, 정부 1.5. 여기는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게 한국은행의 해석인데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이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우리가 수출이 막 잘 되고 경제가 잘 돌아가기보다는 그야말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서 그래서 순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생긴 불황형 성장인데 게다가 지금 수출도 감소, 투자도 감소 그리고 민간소비도 감소. 이건 그렇게 좋은 신호는 아닌 것으로 일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이게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보는 거군요?

[정철진]

소비지표를 주목하는데요. 소비 같은 경우에는 현재 부진했다, 안 좋다라는 것은 일단 끝이 난 재료잖아요. 그러니까 소비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것이고요. 미래를 바라보는 것은 나는 돈 더 쓸래, 지갑 열래. 우리가 소위 말하는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 지표가 한 6월 기점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2분기 놓고 보면 4, 5, 6월 전반적으로는 숙박이든가 서비스라든가 민간소비가 우리 원하는 만큼은 안 올라왔지만 이 정도의 국민들이 소비심리 개선이 있다면 3분기, 4분기에는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고요.

실제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100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100이 기준선입니다. 100이 넘으면 앙케이트를 했던 사람들이 나는 소비 더 할 거야, 앞으로 좋아질 거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데 표에도 나오지만 6월에 100.7을 찍고 7월에 103.2를 하게 되는 모습이었었는데 저는 약간 한국은행과 생각이 다르거든요.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꽤 소비가 북적북적할 것으로 바라봤는데 저는 저 추세가 그닥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왜냐하면 저 추세로 나온 것 중에 소비를 왜 하십니까? 여러 가지 있지 않겠습니까? 현재 임금이 늘었다든가 소득이 늘었다라기보다는 올 4월, 5월에 보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때는 3%대도 보면서 그리고 당시에 집값 반등들이 나왔었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이 소비자들에게, 국민들에게 이제 여기가 집값 바닥인가, 그런 안도감에 이은 그럼 소비해도 되겠네. 이 정도의 패턴이었다라고 보고 있고요.

만에 하나 올 하반기에 잠잠할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 물가상승이 다시 또 시작되게 되고 그럼 한국은행도 물가 잡으러 또 긴축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에는 나아지고 있는 듯한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내수가 과연 지속적으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는 고물가와 고금리, 두 가지 변수가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하나하나 따져보죠.

최근 물가가 이른바 극한 호우로 인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그야말로 채소류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에 상당히 많이 오른 채소류가 많아요. 이런 부분은 장바구니 물가, 생활물가에도 상당히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체감 물가가 상당히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보통 호우로 인해서 먹거리 물가가 튀어올랐을 때는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거든요. 가장 먼저 1차 타격을 하는 데가 채소류입니다. 채소류 같은 경우에는 순식간에 2배, 3배 이상 튀어오르게 되고요.

그게 얼마나 호우 피해가 컸냐에 따라서 다음은 과일로 넘어가서 과일가격을 올리고 그다음에 축산 이렇게 가게 되는데 이미 채소류의 가격 급등은 와 있는 상황입니다. 청상추 같은 경우에는 4배 가까이 올랐고요. 지금 웬만큼 시금치, 배추 이런 것들도 2배 이상, 3배 이상 가까이 오른 가격들이 있을 것 같고. 이 다음이 과일에 대한 문제인데 과일도 이번에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생각해 본다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의 여의도의 90배, 100배 가까운 곳들이 침수가 됐기 때문에 낙과 피해가 커지게 되고 여기서부터 당국이 운영의 묘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추석물가로 넘어가잖아요, 과일은. 그래서 과일 공급이나 이런 것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세 번째, 폐사 가축 수가 나오는데 가축이 이번에 82만 마리가 죽었는데 이 중에서 60~70만 마리가 또 닭입니다. 그러니까 닭고기 가격은 이미 튀어오른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미 9월 정도까지, 보통 3개월은 가게 되니까요. 이번 호우 피해가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또 이후에 태풍이 오는지 안 오는지도 잘 주시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이런 채소류라든가 우리가 피부에 체감되는 몇 가지 물품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데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오히려 생활물가, 먹거리 물가에는 영향을 주지만 큰 틀에서의 가중치가 크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낙관할 수 없는 게 가중치가 가장 큰 것이 유가, 특히 국제유가거든요. 국제유가는 기름값 자체 가중치뿐만 아니라 연간까지 합치면 거의 40% 가까이 영향을 주는 건데요. 작년과 올해 대비 물가가 이렇게 크게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WTI 기준으로 작년 여름에 배럴당 120달러 갔던 것이 지난달, 지지난달 69달러 선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이게 7월 들어서 거의 80달러까지 올라왔거든요. 만에 하나 83, 85달러를 치고 올라가면 기름값이 또 튀어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이건 차원이 다른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격이기 때문에 유가를 굉장히,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중동 산유국들이 굉장히 결심한 듯 감산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본인들도 석유의 종말을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원유가, 유가가 하방보다는 상방 쪽으로 더 많이 열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앞서서 올 하반기에 물가 잡기 어렵겠다라고 예측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도 아마 이런 원자재 부분에 대한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농축산물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 늘리거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는데 그것 외에 지금 말씀하신 외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요. 물가가 어떻게 하반기에 움직일지는 우리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 또 다른 변수가 기다리고 있죠?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인해서 곡물가가 굉장히 상승할 수 있다, 이런 경고가 나오고 있어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작년 7월에 한참 우크라이나 사태 터지게 되고 원자재 가격 폭등할 때 UN와 튀르키예가 나섰죠. 왜냐하면 우크라이나는 곡물대국이고요. 특히 밀 대국입니다. 러시아도 밀을 많이 수출하는데 거기가 빠져나오는 흑해를 러시아가 막아버리거나 하게 되면 밀이라는 게 서양에서는 거의 주식이잖아요. 밀값이 폭등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것은 워낙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고 해서 1년간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하는 건 그냥 두자, 협정을 맺은 게 흑해곡물협정인데요.

이게 기간이 됐고 또 만기까지 했는데 러시아가 계속해서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내건 거예요. 우리를 다시 금융거래 해 달라, 스위프트 해 달라, 뭐 해 달라. 그걸 받아들일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다시 몽니를 부리면서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선언했고요. 아직까지 러시아가 행동으로 뭘 막아선다든가 뭘 한다든가 하는 모습은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이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그러면 안 되겠지만 또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여기를 막고 작년 여름처럼. 작년 가을 하반기처럼 원자재를 가지고 또 세계를 압박하게 되면 밀 가격, 옥수수 가격 다 튀어오르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우리 라면 가격을 인하하게 된 것도 국제 밀 가격이 급락해서인데 이게 다시 원점으로 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물가에서는 국제유가 또 먹거리, 곡물. 항상 상존하는 상승 위험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큰 뇌관이 지금 잠재해 있는 거군요. 또 다른 변수, 우리 하반기에 성장과 내수에 영향을 끼칠 만한 큰 변수, 금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연준의 금리 향방이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 내일 새벽에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에는 0.25% 상향 조정이,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죠?

[정철진]

그렇습니다. 95%, 99%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내일 새벽입니다. 0.25%포인트 인상. 그래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선은 5.5가 될 것 같아요. 여기는 시장은 다 받아들였고 주식시장, 채권시장은 이 재료는 스며들어 있는 거고요.

그다음이 문제인 거죠. 8월에는 FOMC 회의가 없고요. 9월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남은 세 번의 경우에 과연 몇 번을 올릴 것인가가 화두가 되고 있고 시장에 주식이 지금 오르고 이랬잖아요, 최근에 이렇게 한 것은 이번에 한 번 올리고 원래 연준은 한 번 더 올린다고 했는데 그건 못할 거야, 이런 거에 베팅을 하면서 일단 시장이 좋아라 했던 것인데요.

내일 새벽에 등장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당히 매파적 발언을 일단은 할 것 같아요.

9월에 올리든 말든 간에. 왜냐하면 물가가 지금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유가 떨어져서 떨어진 거지 국제유가 튀어오르면 또 오릅니다. 그런 차원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강력한 말로는 매파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바라보고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향후에 미국 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만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뭔가요?

[정철진]

역시 물가죠. 물가고 이제 8월이 되게 되면 8월에는 7월 물가가 나오게 되고 9월에는 8월 물가가 발표될 텐데 미국 같은 경우에 작년 6월에 굉장히 높았고 이후 7월부터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7월 물가 때부터는 작년이 높아서 덜 오른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를 상실해버려요. 여기에 유가까지 오른다면 당장 7월 물가부터 또 미국도 들썩이고요. 우리도 마찬가지로 들썩이게 될 텐데 여기서부터가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편히 생각할 수 있고 투자적 관점에서도 쉬운 통찰은 이렇게 물가가 올라? 그러면 연준이 또 나서겠네. 연준이 작년에 했던 것처럼 또 무자비하게 금리 인상을 해서 물가를 잡아주겠네라고 하면 좋은데 작년에 그렇게 무자비한 긴축을 하고 났을 때 올해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은행들이 파산을 하고 금리 폭등 때문에 주춤주춤하고. 이런 점도 분명히 연준이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춤주춤할 거야. 이게 시장에서, 특히 투자 쪽이죠. 투자 쪽에서는 계속하고 있어서 여기서부터는 모든 공은 연준입니다.

연준이 진짜 한번 경기 다 망치더라도 주식 무너지더라도, 집값 떨어지더라도 내가 물가 하나만 보고 정말 80년대 폴 볼커처럼 당시 연준처럼 기준금리를 세게 올린다, 이 길을 갈지. 아니면 또 올리면 또 은행들 망하게 될 거 아니야? 또 올리면 이러다가 경기 잘 되는데 찬물 끼얹는 거 아니야? 또 올리면 내년에 미국 대선 있는데 영향 주는 것 아니야?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서 연준 스스로가 단호한 모습을 못 보일 경우에는 시장은 그냥 앞서가죠.

여기서 앞서간다는 말은 버블입니다. 못하네. 그래서 여기서 또 상당히. 이건 연준의 결정이자 연준 자신들의 권위를 지키는 하나의 행동일 것 같습니다, 9월부터가요. 그러나 당장 내일은 굉장히 강력하게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말로라도요.

[앵커]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상황은 단정할 수는 없는데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 성향의 위원과 비둘기파 그리고 중립적인 성향, 굉장히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런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사상 최대 격차로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만약에 연말에 또 한 번 연내에 추가 인상이 있다면 내일 인상하고 그다음에 또 추가 인상이 있다면 우리로서는 또 달리 생각할 여지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추이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향후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정철진]

저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현재로서는 택도 없다고 보고 있고요. 1회 정도, 적어도 1회 이상. 1회 정도의 금리 인상 카드는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내일 새벽에 올리게 되면 2%포인트가 나잖아요. 미국은 5.5, 우리는 3.5가 되겠죠. 지금 화면에는 현재 기준으로 1.75인데. 그러나 다음 달로 가게 되면 미국은 FOMC 회의가 없고요.

우리 한국은행은 금통위가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들이 한 달간 펼쳐질지 모르겠으나 저는 한국은행이 일단 한 번 인상 정도로 쫓아갈 가능성도 매우 높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유가, 먹거리 가격 오르는 것 외에도 공공요금 인상이 단행되잖아요. 그리고 전기요금, 가스요금도 지금 올릴 만한 수준의, 반도 못 올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의 정상화까지 고려한다면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우리가 예상하고 대비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증시 상황을 보죠. 최근 들어서 국내 증시에는 그야말로 2차전지 투자열풍, 2차전지 투자 광풍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장을 보니까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차익 실현에 들어갔다 이런 소식도 들려오더라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지금?

[정철진]

재료 이런 설명은 빼고요. 현재 수급적으로 보면 개인투자자들과 2차전지주가 과열됐기 때문에 나는 떨어지는 것에 베팅한다고 하는 공매도 세력 간의 대결구도가 계속 펼쳐지고 있는 것이고요. 지금까지, 어제까지는 개인들의 완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공매도 세력들이 다시 규합을 해서 오늘 장중으로 보면 한 번 또 확 밀었다가 개인들이 이걸 다시 또 받아서 위로 올리고 그러다가 장 막판에 한 번 더 공매도 세력들이 누르면서 일단 오늘 하루는 마감이 된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가. 내일도 모레도. 2차전지 관련주들은 현재 금리를 올렸네, 뭐네, 뭐네 이런 매크로 요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움직이거든요.

과연 공매도가 또 기승을 부릴 때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잘 규합해서 이들을 숏스퀴즈라고 하죠. 숏커버가 아닙니다. 이건 완전히 공매도들을 항복 선언을 만드는 거거든요. 이런 전쟁이 이어지겠고 그 결과에 대해서 주목을 해야 하는데요.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두 가지를 볼 수가 있어요.

SNS, 유튜브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규합이 굉장히 잘됩니다, 과거에 비해서. 그리고 두 번째, 우리가 금리도 올리고 뭐 하고 뭐 했지만 현재 총통화가 거둬들이지는 못했거든요. 작년에 그런 긴축을 하더라도. 이건 무슨 뜻이냐 아직도 시중에 돈이 많다. 이 두 가지가 거의 역대급일 것 같습니다.

공매도를 이렇게 참패시키고 여기까지 온 것. 하지만 또 내일도 이 전쟁은 계속되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영역에서 좋다라는 말도 또 위험하다는 말도 이런 것들을 말하기에는 조심스럽고 노코멘트의 영역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투자 분석가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걸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영역에 접어든 것 같아요. 어떤 특정 영역에 쏠림현상이 심할 때 상당히 분위기는 뜨거워지고 심리적인 변수가 많이 작용하기는 할 것 같은데요. 문제는 투자하는 양상을 보면 빚을 내서 투자하시는 분들, 이른바 빚투가 상당히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정철진]

아주 좋은 지적을 해 주셨거든요. 현재 2차전지주들, 제가 종목을 언급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2차전지들에 꾸준히 투자해 오신 분들은 오늘 장중 고가에 들어가지 않으셨다면 다 플러스예요. 작게는 20%부터 많게는 200%, 300%까지 수익을 낸 그런 상태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 계속 공매도와 전투를 할 때 이거 신용잔고, 그러니까 빚투를 가지고 공매도 세력과 맞닥뜨리게 됐을 때는 강력한 공매도의 압박에서 오래 견디기가 힘든 그런 측면은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까지, 오늘까지만 놓고 보면 모두가 2차전지 업종 주죠, 관련 주식들이기는 한데 빚투 부분은 많이 스스로가 관리했으면 좋겠다. 특히 최근 같은 경우에 보면 굉장히 스멀스멀 빚투, 신용잔고가 많이 올라왔거든요.

가령 2021년에 20조도 넘는 그런 신용잔고가 있다가 작년 한 해 주식이 급락하면서 신용 잔고가 확 털렸다가 털린 것이 지금 다시 신용 잔고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빚투로 올라왔기 때문에 이것도 본인의 몫이기는 한데 빚 관리 부분, 빚을 내서 주식 투자한다는 부분들이 상당히 리스크도 크고 이렇게 강력한 전투가 펼쳐질 때는 훨씬 더 부담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고요. 어떻게 이 시장이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마는 아무튼 무리해서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못하다,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정철진 경제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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