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쏟아낸 올장마, 원인과 전망
[뉴스데스크]
◀ 앵커 ▶
많은 기록을 쏟아낸 올해 장마의 원인, 또 앞으로의 호우 전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후환경팀 류현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류 기자, 올 장마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원인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 기자 ▶
한반도 남쪽과 북쪽에서 유입되는 다른 성질의 공기가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인데요.
남쪽에서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장마 초기부터 평년보다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반면 북쪽에서는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는데요.
7월 12일까지 장마 전반부 때는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했습니다.
장마 후반부 때는 건조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강한 비가 계속 쏟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 ▶
한반도 주변의 계절적 특성도 있겠지만, 전 지구적인 온난화의 영향도 있는 거죠?
◀ 기자 ▶
WMO, 세계기상기구는 전 지구 기온이 6월에 평년보다 0.5도 높았고, 7월에는 17.2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지구온난화의 경향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해수면온도도 높아졌는데요.
3년간 이어진 라니냐에 이어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4도나 높아졌고,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열대 서태평양도 1도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고온 현상과 고수온 현상이 결합하면서, 대기 중으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가 크게 늘었고요, 기록적인 장맛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기상청이 장마 끝났다고 선언을 했는데, 그러면 이제 비 피해 좀 안심해도 될까요?
◀ 기자 ▶
오늘 들어온 제보 영상부터 보시죠.
오늘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북 문경 시내인데요.
시내 도로가 침수돼 급류처럼 흐르며 인도까지 차오르고 있고, 작은 하천도 갑자기 불어나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는 모습입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도 포천에선 오늘 오후 8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장마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 당분간은 폭염이 이어지겠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겁니다.
앞으로도 국지적인 대기 불안정에 의해 특보 수준의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전망인 만큼,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끝난 건 장마지 강한 비가 안 내린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거군요.
앞으로 태풍도 올 수 있고요, 알겠습니다.
류현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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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민경태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790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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