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도서관 등 시각장애 청소년 맞춤형 교육

기자 2023. 7.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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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토요 점보교실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레고로 AI코딩교육을 받으며 실습하고 있다.

LG가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 토요일에 월 1~2회(연 18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 점보(점자+보조공학기기의 줄임말)교실의 인기에 힘입어 방학기간에는 2주 평일 특강도 운영할 예정이다.

토요 점보교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8교시로 시각장애 학생들의 일상생활, 학습능력, 또래관계 지원 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점자(영어·수학·한글 점자), 정보화교육(컴퓨터·스크린리더·점자정보단말기·AI 코딩), 교과과정(영어·수학·국어), 체육(쇼다운) 등 교과 위주의 칠판 강의보다는 체험 위주로 구성돼 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특수교육기관인 맹학교 또는 일반학교 중 선택해 입학이 가능하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각장애 학생들은 학습능력 저하나 학교생활 적응 어려움 등이 많다. 특히 점자, 보조공학기기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필수 교육을 받을 적합한 시기를 놓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LG는 이러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점자와 스크린리더·점자정보단말기 교육 등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기본 교육부터 영어·수학·국어와 같은 일반교과, 그리고 AI 코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강사진은 학생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국립서울맹학교 선생님과 각 분야의 전문 강사, 그리고 학생들의 개별 학습을 위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소속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김인희 국립서울맹학교 부장교사는 “LG상남도서관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생기기 전부터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 왔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LG상남도서관은 2006년부터 음성 도서를 PC나 휴대폰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만7000여개의 도서와 관련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웹·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이번 교육 지원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것을 배워 나갔으면 한다”며 “LG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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