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간 2차전지株… 금양·에코프로 등 장중 '널뛰기'

정인덕 기자 2023. 7. 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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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차전지에 관한 기대감에 파죽지세로 주가가 급등한 부산 기업 ㈜금양(국제신문 26일 자 10면 등 보도)이 26일 장중 '천당과 지옥'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출렁였다.

금양 외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도 불과 1시간 동안 급등락하며 증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KRX)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증권가에서 예상한 이차전지 쏠림 현상 부작용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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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차전지에 관한 기대감에 파죽지세로 주가가 급등한 부산 기업 ㈜금양(국제신문 26일 자 10면 등 보도)이 26일 장중 ‘천당과 지옥’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출렁였다. 금양 외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도 불과 1시간 동안 급등락하며 증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그동안 한국거래소(KRX)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증권가에서 예상한 이차전지 쏠림 현상 부작용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전경. 국제신문 DB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양은 전날보다 0.86%(1300원) 오른 15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일 기준 4일 연속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9조35억6100만 원이다. 지난 21일 12.81%(1만3900원), 24일 16.99%(2만800원), 25일 5.38%(7700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짧은 시간 극심하게 ‘널뛰기’했다. 금양은 장이 열린 오전 9시1분 16만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5일 종가가 15만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작하자마자 8.35%(1만2600원) 급등한 셈이다. 이후 오전 9시23분(17만9500원)과 54분(18만8300원)을 지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낮 12시37분에는 19만4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때 금양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을 돌파해 잠시 SKT와 대한항공을 앞지르기도 했다. 당시 KRX 관계자는 “이 대로 주가가 마감되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또 지난 25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매매거래정지 예고 공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KRX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으로 종목을 나눠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시장경보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투자위험종목은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고다. 금양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이다.

그러나 금양의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했다. 오후 2시를 기해 12만6200원까지 떨어졌다. 1시간여 만에 무려 34.95%(6만7800원)가 증발했다. 이후 금양은 오후 2시30분 17만1000원 선을 회복했지만 등락을 반복하며 15만 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다른 이차전지 종목도 금양처럼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오후 1시7분 최고가(76만4000원)를 달성했다가 불과 50분 뒤 최저가(59만9000원)로 추락했다. 21.6%(16만5000원)가 짧은 시간에 빠져나간 것이다. 비슷한 시간 에코프로도 153만9000원에서 113만6000원으로 26.19%(40만3000원), 에코프로비엠도 58만4000원에서 42만8500원으로 26.63%(15만5500원)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69만4000원에서 52만3000원으로 24.64%(17만1000원)가 날아갔다.

증권가는 휘청이는 이차전지주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부산지역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쏠림이 과도해지면 후유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전체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동성이 큰 종목을 거래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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